(거제도) 상큼한 바다내음을 마시며 걷는 철이른 해변,농소몽돌해수욕장
상큼한 바다내음을 마시며 걷는 철이른 해변, 농소몽돌해수욕장
어제 맹종죽 테마파크에 들렀다가 근처에 있는 농소몽돌해수욕장
인근의 펜션에서 잤다. 해변가이기에 당연히 해돋이의 아름다운 풍경
담아보려 일찍 해변으로 나왔으나, 잔뜩 지프린 구름속에서 햇님은
나오지 않고 희망을 좌절시킵니다.
거제의 몽돌해수욕장은 학동,여차 등 몇군데 있지만 이 곳 농소 몽돌해수욕장이
가장 규모가 큰 2km 의 몽돌이 깔려있는 해변입니다.
비록 해돋이 사진은 불발이었으나, 주변의 벗꽃과 유채꽃은 햇빛과
무관하다는 듯이 그 아름다움을 뽐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위안이
됩니다.
하얀 벚꽃은 만발하여 맘껏 자태를 뽐내다가 이젠 서서히
시들어가는 꽃송이로 변하고 있어 사람의 삶과 비슷한 면도
있습니다.
유채꽃너머로 보이는 농소몽돌해수욕장의 해변은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았지만 또다른 매력적인 풍경을 나타냅니다.
해변에 작고 고운 흑진주 빛깔의 몽돌이 깔려 있어 해수욕과 함께
몽돌찜질로 유명하다. 한여름의 불볕더위에 달구어진 이 몽돌밭을
맨발로 거닐면 발바닥의 천중혈을 지압해서 만병 통치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름 피서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주변에는
바다낚시터로 유명한 백도 등 작은 섬들이 있고, 일출 장면이 멋진 거가대교
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맹종죽 숲이 있는 철전도의 맹종죽
테마파크도 있습니다.
철이른 해수욕장 바닷가의 이른 아침은 조용하고, 한산하여 왁짜지껄
하고 소란스런 피서철이 기다려지긴 하지만, 고즈녁한 분위기는 오랫만
에 느껴보는 상큼함도 있습니다.
홀로 낚시대를 드리우고 찌만 바라보는 아주머니의 모습은 진지하기만
한데, 참선을 하는 스님들처럼 미동도 하지않고 앞만 주시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를 깨는 것같아 미안하기는 하지만, 무엇 잡느냐고 여쭤보니,
놀래미룰 잡는다고 하시더군요.
상쾌하고 시원한 아침바닷가의 청량감을 만끽하며 걷는 이 길,
한여름 피서철에는 이맛을 느낄 수 없겠지요, 그래서 오래도륵
걸어보고 싶었지만 날은 서서히 밝아 옵니다.
노랫말 가사에서 나오는 "꽃비가 내리는 벗꽃"아래를 지나며 아침
산책을 마치는 몽돌해수욕장의 해변은 또다른 추억거리로 만들어
봅니다.
위 치 :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관포리
농소몽돌해수욕장.
전 화 : 055) 639 - 3198
아래 추천버튼과 댓글한마디는 제겐 격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