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여행)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나는 정감어린 초가 ,샛집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나는 정감어린 초가, 샛집
지리산 둘레길 순환로 육모정에서 구룡폭포를 지나 계속 가면,
주천면 덕치리의 회덕마을에 가게된다.이 마을의 가장 안쪽 귀퉁
이에 자리잡고 있는 초가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북민속자료 제35호인 샛집은 덕치리 회덕마을 어귀에 난 신작로 옆에
높이 솟아 있는 기러기 모양의 솟대를 지나 작은 시내를 건너면 나오는 마
을 끝에 있습니다. 1895년(고종 32)에 이주하여 3대째 살고 있는 이 샛집을
마을 사람들은 '구석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앞쪽으로는 들판이 펼쳐져
있고, 그 너머로 지리산 봉우리들이 줄지어 있어 경관이 좋다. 원래는 마을
전체가 샛집이었는데 다 없어지고 2채만 남아 있다.
집앞의 뱥은 돌로 쌓은 축대가 있는데 샛집의 담장과 마을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또
다른 정경을 나타내어 시골의 자연스런 멋진 모습니다.
밭 한켠의 마을길에는 둘레길을 걷는 몇 사람의 모습이 보여 이젠 흔히 볼 수
있는 이마을 풍경입니다.
샛집은 주로 낙동강 주변의 들이나 산에서 나는 참억새의 한 종류인 새풀을
엮어서 지붕을 얹은 집인데, 그 수명이 볏짚 지붕보다 오래 가기 때문에 보통
1세대마다 1번씩 바꾼다. 새풀은 지방에 따라 왕골·왕새·세골·골풀·띠풀·갈대
등으로 일컬어진다. 볏집 지붕보다 무겁기 때문에 물매(지붕이나 낟가리 따위
의 경사)를 더 급하게 하고 튼튼하게 지어야 하며, 용마루 등 그늘지거나 습기
찬 부분은 쉽게 썩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5년마다 갈아줘야 한다. 서까래 위
에 산자를 얹고 겨릅대(껍질을 벗긴 삼대로 제릅대라고도 한다)를 깐 위에 새
풀로 엮은 지붕을 얹었다.
흙을 쓰지 않고 돌로만 쌓은 담이 집을 둘러싸고 있다. 1951년에 마지막으로
지붕을 올렸기 때문에 일부가 썩어 내려앉았으나 원형을 거의 유지하고 있어 조선
시대 민가의 형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대문이 없는 억새 초가인 샛집.
흙없이 돌로만 쌓은 담은 섬지방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입니다.
돌담으로 경계를 이룬 마당으로 들어서니, 오른편에는 헛간이 있습니다.
안채와 사랑이 있는 아래채가 안마당을 중심으로 ㄱ자형으로 배치되고
그 앞에 헛간채가 자리잡고 있어 평면은 전체적으로 튼ㄷ자 형식이다. 안
채와 헛간채 사이의 경사지에는 창고가 배치되어 있으며, 사랑채 뒤쪽 바
깥에 변소가 있다. 안채는 왼쪽부터 2칸 부엌, 전퇴가 있는 온돌방, 1.5칸
광, 아랫방, 반 칸 골방 순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부엌 뒤쪽으로 뒷마당과
장독대가 있다. 아래채는 왼쪽부터 전퇴가 있는 온돌방, 1.5칸 헛간, 창고
로 구성되어 있다.
날이 서서히 더워지고 있으니, 동백꽃잎들이 수명을 다하고 바닥에 떨어져
있으나, 아름다운 모습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사랑채.
이것은 둘레길이 생기므로 인해, 민박을 원하는 사람을 있어 새로 지은 듯 합니다.
단촐하지만 깨끗한 방바닥이 구들장으로 되어 따끈따끈 아랫목에서 몸을
지지며, 옛 추억을 떠올려 보는 것도 의미있는 하룻밤의 밤자리가 될 듯 합니다.
마을에는 하루에 몇번을 다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버스 정류장도 있습니다.
정답게 둘레길을 걷는 한쌍의 커플은 멋진 데이트를 즐기고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찍은 사진이라 맘에 들지 않지만, 이 모습은 정자나무 쉼터에서
무료로 비빔밥을 나눠주고 있어 밥을 먹는 모습의 지리산 들레꾼들 입니다.
위 치 :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 387
덕치면 초가 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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