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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산책) 우렁차고 호탕한 정조대왕의 기상이 느껴지는 존덕정,관람정 일원/ 창덕궁 후원

선 돌 2013. 1. 17. 21:45

 

 

          우렁차고 호탕한 정조대왕의 기상이 느껴지는 존덕정,

          관람정 일원/창덕궁 후원

 

                연경당의 뒷문을 나와 언덕을 넘어 내려다 보면,오른편에 승재정이 있고

              아래쪽에는 폄우사와 존덕정이 있으며 다리 아래에는 관람정과 관람지가

              있는 곳으로, 후원관람코스 중 4번째  코스입니다. 

 

                가을에는 곱게 물든 단풍이 주변을 온퉁 물들여 빼어난 절경에 다시 한 번

              창덕궁 후원의 매력에 빠지게 하는 존덕정,관람정주변입니다.

 

               승재정으로 보이는 건물은 숲 속에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긴

             하나, 호젓한 장소에 위치한 것은 사색이나 독서하기엔 최고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폄우사.

 

                 ‘폄우(砭愚)’란 ‘어리석음을 고친다’라는 뜻이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동궐도>에 묘사되어 있는 것을 보아 적어도 1827년 이전에 건립되었

               음을 알 수 있고, 정조 때에도 존재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동궐도>에는

               ‘ㄱ’자 모양으로 그려져 있으나 현재는 ‘一’자 모양으로 변형되었다.

                 온돌방 2칸, 마루 1칸으로 구성된 정면 3칸·측면 1칸 규모이며 마루 쪽은

               정면과 측면을 개방하여 평난간을 둘렀다. 맞배지붕에 홑처마를 댄 초익공

               형식의 집이다 . 효명세자가 독서를 하던 곳이라 합니다. 존덕정 방향으로

               지그재그식 돌이 박힌 것은 아마도 양반걸음인 팔자걸음을 연습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존덕정 뒤의 연못옆에 있는 은행나무인데 궁궐에서 가장 오랜된 것으로 둘레 5m

                                높이 22.4m로 수령은 약 250년 정도이며 정조가 존덕정을 정비하면서 공자가 제자

                                들을 가르치면서 향단의 예에 따라 은행나무를 심어 학문을 받들고저 하였음을 짐

                                작케 합니다. 창덕궁에는 천연기념물 나무가 4종이 있다 하는데, 해설사님도 750년

                                이 넘었다는 향나무는 말씀을 해 주시는데, 다래나무,회화나무,은행나무에 대한 해설

                                은 없습니다.

 

               육각형 겹지붕의 존덕정.

 

                 존덕정에 걸려있는 정조의 교지 현판.                

 

                  정조는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이라는 호를 짓고 그 서문을 새겨

               존덕정에 걸었다. 그 뜻은 ‘세상 모든 냇물이 품고 있는 밝은 달’로 해석할 수

               있는 데 그 속에는 ‘하늘에 달은 하나이되 그 달이 비치는 세상의 모든 냇물에도

               하나 씩 달이 있으니 왕의 마음이 천하에 닿아 있는 것과 같다. 이렇듯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펴는 데 신하들도 왕의 뜻을 따라 그 일을 게을리 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존덕정과 연못.

 

                 관람정과 관람지(반도지).

                 가을에 단풍이 들었을때는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이곳이 그 장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을에는 자유관람을 일정기간 시행하여 그 기간에는 자유롭게 단풍

              구경도 하고, 조선의 왕처럼 정자에 앉아 독서를 해도 되겠지요.

 

 

                반도지(半島池)라 불리는 연못가에 있는 관람정은 그 평면이 합죽선(合竹扇)을

             편 듯한 모양으로 되어 마루틀이나 지붕틀에서도 평면형태에 따라 곡재를 사용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형태의 건물이며, 이 정자는 언제 창건되었는지 알 수 없으

             나 대한제국 말이나 일제 초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풍성했던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나무가지만 있는 존덕정,관람정 주변이지만,

             울긋 불긋 단풍잎이 물든 멋진 풍경대신에 하얗게 쌓인 설경의 경치를 보는 것도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위   치 :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 2-71

                          창덕궁 후원 존덕정,관람정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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