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여행) 하얀 설경속의 황토너와집 한옥에서의 하루/북설악황토마을
하얀 설경속의 황토너와집 한옥에서의 하루,
북설악 황토마을
빙어축제에 다녀와 몸은 추위에 움추러 들었지만, 황토너와집 한옥인
북설악 황토마을에 들어서니, 포근한 솜이불처럼 쌓인 하얀눈이 무척
정겹고 따뜻하게 보입니다.
엊그제 내린 눈으로 멋진 설경을 이룬 북설악 황토마을의 랜드마크인 소풍의
너와지붕에도 하얀눈이 쌓여 너와집 분위기가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만 그 풍경은 더욱 멋지게 보입니다.
눈쌓인 장독대와 함께 눈속에 푹 파묻혀 있는듯한 사무실(단체의 워크샵이나, 회의 등
다양한 용도의 공간)마저도 하얀 설경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귓가로 쌩쌩~~칼바람이 지나가지만 황토마을의 풍경은 포근하기만 한데,
마침 손이 모자라 눈을 치우지 않은 것이 선돌에게는 멋진 풍경을 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 감사하기만 합니다.(죄송해요~~)
이번 겨울은 유난히고 눈이 많아 어릴 적 눈이 많이 내려 비료포대같은 것을
이용해 눈썰매를 타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젠 보는 것만으
로도 충분히 즐거운 나이가 되었으니,세월이 많이도 흘러 지난 세월이 그리워
지기도 합니다.
북설악 황토마을내 족구장과 잔다밭에도 두껍게 쌓인 눈은 녹아내릴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데 누군가 한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보입니다. 아마도 선돌처럼 아름다
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남긴 흔적 같기도 합니다.
이곳 황토마을의 한옥들은 너와지붕이지만, 관리상의 편의에 따라 여러이름이
있지만 이 집은 초가집이란 명칭을 가진 숙소이며, 모든 집들이 동일하지만 거실
내 또는 외부의 아궁이에 장작불을 피워 방의 구들장을 덥힐 수 있다는 옛날 방식
의 난방방식을 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곳은 이날 우리가 묵었던 숙소인 황토너와집입니다. 아궁이에 불을 때고
있어 굴뚝의 하얀연기가 올라옵니다.
거실에서 아궁이에 장작불을 때고 있는 모습인데 감자나, 고구마, 밤 등을
구워먹으면 옛날 화로불에 구워먹던 맛이 절로 날 것 같아요.
황토구들장 방인데, 빙어축제장에서 얼었던 몸을 이방에서 밤새도록 지져댈 것 입니다.
산돌너와집.
소담스레 내려앉은 하얀눈이 벤치나 조경석 등을 다른 모습으로 보이게 합니다.
북설악 황토마을 옆에는 황태덕장이 있는데, 선돌의 눈에는 한겨울에만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명태가 잡히지 않아 러시아산 명태를 이렇게
말리는데 얼었다 녹았다 하며 맛있는 황태로 변신한다고 합니다.
소풍(식당) 카운터 옆에 진열된 황태제품들. 추운 겨울에 말려진 황태가 이런 완제품으로
변해 우리의 밥상에 올라온다니, 정말 신기하지요.
이제는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소풍안에 차려진 음식상으로 갑니다.
메뉴판을 찍지 못했지만, 삼겹살과 막창구이 참숯불구이가 주메뉴이고 북설악 황토마을에서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여낸 된장찌개가 오늘의 서브 메뉴입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삼겹살과 막창구이! 참 먹음직스럽지요. 실제로 소스와
콩가루에 찍어 먹으니 쫄깃함과 고소함이 입안에 퍼져옵니다.
북설악 황토마을에서 직접 담근 메주로 만든 된장으로 끓여, 된장찌개도 옛날
어머니가 끓여주던 손맛 그대로,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는 구수한 된장맛에 밥
한 공기는 순식간에 뚝닥 할 것 같아요.
이번에는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식사로 먹는 황태해장국.
전날 반주로 먹던 참이슬이 너무 많았던지, 황태국물을 한수저 입안에 넣으니,
그 시원함에 속이 확 풀릴 것 같아요.
좀더 시간이 있었다면 촌장님으로 부터, 건강에 도움을 주는 체험프로그램인 "누어 나
무굴리기" 등 여러 동작을 배울 수 있는데 못하고 왔습니다.
눈 속에 푹 파묻힌 북설악 황토마을에서의 하루! 추위에 얼었던 온 몸은 따끈한 구들장
아랫목에서 허리가 노골노골 해지도록 지져댔고,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즐긴 식사도
만족스러웠으며, 멋진 설경까지 실컨 감상하고 카메라에 담아가니 뿌듯한 만족감이 충만
해져 즐거움의 엔돌핀이 펑펑 솟는 것 같아요.
위 치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1627
북설악 황토마을
전 화 : 010-3265-8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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