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여행)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회화나무가 반기는 조선후기 실학자 서계박세당사랑채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회화나무가 반기는
조선후기 실학자
서계박세당사랑채
뽀드득 뽀드득 하얀눈을 밟으며 들어 선 마당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은행나무와 회화나무가 아름드리 서있는 고즈녁한 종택에 들어가 봅니다.
의정부팸에서 제일 먼저 서계박세당사랑채를 다녀 왔답니다.
한눈에 전경이 시선에 들어오는 한옥의 고택 서계박세당사랑채는
지하철 7호선 장암역 1번출구로 나와 큰길 하나만 건너면 수락산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하고 있우며,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93호로 지정 되어 있습니다.
일반 한옥의 대문과는 달리 나즈막한 고택 대문,
서계 박세당 사랑채는 조선후기의 실학자인 서계 박세당
(1629~1703)선생은 조선 현종1년(1660) 과거에 급제하여 여러
벼슬에 올랐으나 40세에 관직을 그만두고 후학을 양성하고 학문
연구와 집필을 하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조선 숙종때 낙향한 박세당(1629~1703)이 관직에서 물러나
한때 이곳에 궤산청을 짓고 제자들에게 학문을 가르치고 손수 농사를
지으면서 농서인 [색경]을 저술한 곳으로, 안채와 안사랑, 바깥사랑,
행랑채를 갖춘 조선 후기 사대부가의 규모였으나, 한국전쟁때 대부분
소실되고 현재는 바깥 사랑채만 남아 있다.
서계 박세당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 반의로
누마루가 덧붙어 있어 '乙'자형의 구조로 되어 있다.
사랑방은 두 칸 규모에 뒤쪽으로 반 칸씩을 덧붙여 후원으로
드나들기 쉽게 하였고, 왼쪽으로는 반 칸 규모의 다락으로 오르는
문을 내었으며, 다락 밑에는 아궁이를 두었는데, 사랑방 남동쪽
으로는 한 칸 규모의 온돌방이 있고, 반 칸 정도 나와서 누마루를
마주하고 있는 마루방은 누마루에서 주로 손님을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집안을 둘러보고 난 울 여행객들에게 종부님이 만드신
송화다식과 들깨강정을 곁들여 향기가 좋은 녹차를 내어 주었습니다.
햇살이 스며드는 사랑채의 방향은 서향으로, 동쪽의 수락산을
뒷산으로 등지고, 앞으로는 도봉산의 수려한 경치가 보이며, 보통 남향집을
짓는데 산을 등지고 수락산 흘러 내리는 계곡의 맑은물이 있는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햇살고운 고택 누마루에 않으면 은행나무 사이로
보이는 앞산 도봉산 봉우리가 선명하게 닥아 오는데 환상의
정취를 보여준다고 하는군요.
서계박선생영진각이란 간판이 있는 사랑채 뒷편의 사당입니다.
출입이 금지된 사당안은 종부님 안내에 따라 안으로 들어 갈수
있었는데, 두분의 영정이 모셔져 있었고, 좌측의 녹색 관복을 입은
영정은 박정선생이며, 인조반정시 정사공신이 되면서 그린 초상화로
알려져 있으며, 흉배에 학이 한마리만 있는 것으로 3품 이하의 벼슬인
당하관때 그린 그림으로 보여지며, 우측 영정은 박세당 선생의
영정이라고 합니다.
나무 둘레가 6.5m, 높이는 27m로 수령 450년된 보호수 은행나무,
당시 궤산정에서 학문을 익히던 유생들이 휴식시간에 머리를 식혀주는
정자목으로 이용했던 곳이라고 한다.
서계 박세당 사랑채에서 약 10m 떨어진 곳에 수락산으로
부터 내려오는 서계(西溪)로 불리는 시냇물이 흐르는데, 계곡에
보이는 정자는 궤산정이며, 관직에서 물러난후 제자들을 가르치며
풍류를 즐기던 정자로 바위에는 '석천동(石泉洞)'이란 글이 새겨져
있으며, 눈이덮혀 보이지 않는 바위에는 '취승대'란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곧바로 오르면 석림사 계곡으로 향하며, 노강서원이 있답니다.
여행안내: 서계 박세당사랑채 (西溪朴世堂舍廊채)
주소: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197
찾아오는길: 7호선 전철 장암역 1번출구 건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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