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하고도 비련의 설화를 간직한 시랑대,
갈맷길(해동용궁사-시랑대-공수마을)
해동 용궁사를 돌아본 후 우린 바닷길 산책에 나섰다.
언제부턴가 전국각지에 걷는 길을 개발하여 산길, 들길,
도심 통과하는 길,해안길 등 여러유형의 산책길이 있다.
제주에는 올레길, 지리산에는 둘레길. 서해안 바닷길 등 지역별로
특색있는 산책로가 있는 데 기장 갈맷길이 있습니다.
남해안 활성화 관광코스 개발의 일환으로 로드스토리 투어중
기장의 용궁사에서 시랑대를 거쳐 송정의 공수마을까지의 바닷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기장 팔경중에 제7경 시랑대 가는길에서 파도 소리를 듣는다.
이 곳에서 공수마을까지는 3.2㎞ 라는 표지판이 있어 피로에 지친
사람들에겐 용기의 활력소가 됩니다.
시랑대입구에서 지나온 용궁사 방향을 돌아본다.
절집의 담장은 기와를 올려 멋을 냈으나, 고택의 담장처럼
넘어다 볼 수 있는 야트막한 높이라면 "용궁사를 내려다 볼
수 있을 텐 데" 하는 투정이 생긴다.
" 조선왕조 9년 (1733) 기장 현감이었던 권적이 관내에서
제일의 명승지로 알려진 이곳에 자주 놀러와 풍월을
읊었다고 한다, 한때 그는 이조참의였다고 바위에 시로서
각자를 했는데 자기의 벼슬인 시랑을 따서 시랑대라고
큰바위에 기념으로 새겨 두었다,
권적 이후 손강현현감을 비롯하여 윤학동,김건,이근오,
이병연 등 많은 시가 시랑대의 병풍같은 바위에 새겨져 있었으나
근래 들어 파손되고 일부만 문헌에 기록되고 있다.
시랑대는 기우제 및 풍어제를 빌던 제용단과
해룡의 발자취는 남아 있다. "
시랑대(恃郞臺)
바위에 시랑대라고 새겨져 있고,
그외 다수의 암각 글자가 보입니다.
시랑대는 용궁의 용녀와 스님 사이의 애틋하고도
비련의 전설이 있어 원앙대라고 불립니다.
예전에는 군사통제구역으로 출입이 불가하여 볼 수 없던
지역이었는데, 이젠 해제되어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의
풍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종모양의 돌탑 앞에는 보라빛 해국이 눈을 마주치고 있네요.
용궁사앞의 바닷가 모습입니다. (용궁사 입구의 반대편에 위치함)
용궁사 경내도 볼 수 있습니다.
시랑대를 지나 해송사이의 오솔길을 다시 걷기 시작 하였지요.
가을의 끝자락 꽃몽우리가 벌어지고
있는것을 보니 발길이 한층 가벼워지는 느낌 입니다.
해송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갯바위도 아름다움을 자랑하듯 보여 주는군요.
오솔길 주변의 나뭇잎도 이젠 갈색으로 변하여
가을이 짙어감을 낙엽이 되어, 알려주고 있어요.
해송사이로 보이는 바다를 방안에서
창을 통해 보듯 바라보며 즐긴답니다.
엇! 웬 쓰레기 흔적이 보이는군요. 낚시꾼?, 다른 곳에서
물결에 밀려온것? 여러 추측을 해보며 걸어 갔지요.
여기에도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분들 있는데, 좀전에 보았던 "쓰레기는
제발 버리지 말고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하고 싶어집니다.
멀리 해안 마을이 보이는 데 아마도 송정 공수마을이고, 뒤로 보이는
고층아파트는 해운대로 추측해 봅니다.
바닷가 숲 속의 호젓한 산책로를 걷는 발걸음은 지치지도 않고 가벼웠습니다.
해송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 그리고 시원한 해풍이 송골송골 배어나는
땀방울을 식혀주니 상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새 한마리가 바위에 앉아 있는 모습.
왜가리처럼 보이는데 일행들은 어디가고 혼자만 있는지 궁금합니다.
간간이 오락가락 하는 빗방울에 하늘은 시커먼 구름들이
하늘막을 치고 있지만 산책로를 걷는 여행자는
즐겁기만 하니...
갈대사이로 보이는 공수마을이 한 폭의 그림같아요.
이젠 갈대밭사이의 길을 통과하여 공수마을로 향한답니다.
한적한 공수마을엔 고기잡이 배가 한가로이 정박해 있네요.
용궁사에서 공수마을까지의 산책여행은 비릿한 바다내음과 소나무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향기 등 건강에 너무도 유익한 웰빙 산책이었습니다.
어촌인 공수마을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중 전통어업방법인
후릿그물로 고기잡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위 치 : 부산광역시 기장군기장읍 시량리 공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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