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 자락에 포근히 안긴 아늑한 산사/
극락이 따로 없네. 거금도 송광암
거금대교를 건넌 우리는 거금도에 처음 온지라. 이 곳
지리에 익숙치 않았기에 앞에 달리는 관광버스만 따라
가 보았다. 15분 정도를 가 보니 용두봉, 송광암, 적대봉의
이정표가 있어 송광암으로 먼저 가 본다.
송광암 앞에는 수백년은 된 듯한 고목이 한 그루 떡 버티고 있어 아담한 암자가
오랜 역사가 있는 절이라는 걸 느끼게 한다.
고목나무가 멋드러져 여러 각도에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송광암으로 들어가는 호젓한 숲길.
절 입구 주차장에 세워진 사천왕 석상과 안내판.
적대봉의 변화무쌍한 정기와 용두산록에 은은히 울려퍼지는 송암모종 (松庵募鍾)
마를 줄 모르는 감로수의 시원함, 반야대의 낙조는 여기가 극락세계임을 실감케 한다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로, 절에서 근래에 정리한
‘금산송광암연혁(錦山松廣庵沿革)’에 1200년(고려 신종 3) 보조국사가 창건하고,
1570년(선조 3) 선조국사가 다시 세웠다고 되어 있으나 정확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1748년(영조 24) 치찬장로(致粲長老), 1796년(정조 20)과 1806년(순조 6) 양익
(良益)스님, 1856년(철종 7) 등천(燈天)·봉실(奉實)·이원(理元) 스님 등이 중창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대웅전 안에 건륭 연간(1736~1795)에 조성된 아미타삼존불도가 봉안된
것으로 보아 조선 후기에 불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송광암에는 주법당인 극락전과 주지실 겸 요사로 쓰이는 청운당(靑雲堂),
니우선원(泥牛禪院) 등의 건물과 창건 이래 9번의 중창을 했음을 알리는
9창기적비, 석불좌상 등이 있다.
극락전은 정면 3칸·측면 3칸 규모의 겹처마 맞배지붕집으로, 암자의 주법당으로
아담합니다.
극락전내에는 삼존불상과 후불탱화·신중탱화·지장탱화·칠성탱화·산신탱화
그리고 범종이 있다.
극락전에 봉안된 목조삼존불로,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3기의 불상 모두 개금되어 있고, 본존불은 아미타불로 여겨지며,
높이 67cm(불두 높이 24cm), 어깨 폭 32cm, 무릎 폭 47cm 크기이다.
나발(螺髮; 소라 모양의 부처의 머리카락)에 육계(불상의 정수리에 상투처럼
불룩 솟아 오른 부분)가 솟아 있다. 상호는 원만하며 목에 삼도(三道; 불상의
목에 새겨진 세 개의 주름)가 보인다.
법의는 통견으로,‘U’자형으로 드리워져 있고 가슴에는‘一’자형의 띠가 보인다.
아미타불의 수인(手印)인 구품인(九品印)을 결하고 있고, 오늘발이 왼발 위로
올라오는 길상좌를 취하였다. 본존불 좌우에 배치된 2기의 협시불은 각각 높이
54cm로, 화려한 보관(寶冠)을 쓰고 있다.
버섯과 채소류는 직접 재배하는 것 같아요. 싱싱하게 생긴 배추 몇 포기가
아직도 남아 있어요.
니우선원 (尼牛禪院) 이라는 이름이 여승들이 있는 곳 같은데, 아직 스님을
한 분도 뵙지 않아 확인이 안되는군요.
요사채를 겸하고 있는 선방인 것 같습니다.
송광암 숲사이로 적대봉이 보입니다.
송광암에서 나와 좌회전하여 잠깐 내려가면 금산면이 내려다 보이는 곳이
있어, 차를 주차하고 마을 전경을 담아 봅니다.
나무 가지 끝에 걸린 커다란 건물이 김일기념체육관입니다.
이 곳에서 거금도 주민인 노인한 분을 만나 관광안내를 받고서
오던 길을 되돌아가 해안도로를 달리기로 하였습니다.
바다건너 섬을 사이에 두고 있는 곳이 완도라 하는군요. 절벽이 멋진 풍경을
나타낼 것 같아 약간 당겨 보았는데 망원성능이 별로여서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위 치 :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74
전 화 : 061) 843 - 8688
▶ 선돌의 또 다른 거금도 여행기를 보시려면
(고흥)따끈따끈한 거금대교를 보러 가요.: http://blog.daum.net/ykp702/269
'풍경이 있는 국내여행 > 전라남,북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인과 즐기는 해안 드라이브코스 몽돌 해수욕장 (0) | 2012.01.13 |
---|---|
(고흥)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거금도 해변도로 (0) | 2012.01.11 |
(고흥)따끈따끈한 거금대교를 보러 가요. (0) | 2012.01.09 |
(고흥여행)천연향균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이 있는 나로도의 봉래산 (0) | 2011.10.18 |
(장흥여행) 천년고찰 선종의 대가람 가지산 보림사 (0) | 2011.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