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히 입안에 감도는 솔잎향과 쫄깃힌 맛에 반한
석쇠 솔잎숯불돼지고기/오시요 숯불식육식당
눈이 내려 청량사로 올라가려던 계획을 다음날 아침으로 미루고
청량사 입구에 숙소를 잡고, 근처에 있는 <오시요 숯불식육식당>
에서 저녁식사로 먹은 솔잎 숯불돼지고기입니다.
10여년 전 청량산 무박산행(야간산행) 후 하산주와 함께 먹었던 숯불돼지고기가
생각나는데, 그당시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주문한 솔잎 숯불돼지고기의 상차림입니다.
지방 여행시 농촌지방의 식당에서 먹어볼 수 있었던 백김치를 비롯하여
지방을 제거해 혈액순환을 좋게해 고기먹을 때 필히 먹어야 한다는 양파도
장아치로 만들었습니다.
당귀약초김치는 쌉사름한 뒤맛이 입 안에 여운을 남겨, 마치 블랙커피의 쓴 뒤맛을
즐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상당히 깊은 맛이 남는 것이 좋습니다.
청정산촌 봉화지역에서 나는 야채류도 싱싱해 보입니다.
배추전.
선돌이 좋아하는 청국장은 투박하지만,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손맛과
구수함으로 어디서든지 즐겨먹는 것 입니다.
밖에서 솔잎을 얹어 석쇠에서 구워지는 숯불돼지고기는 숯불에 구워지는 향과
솔잎향이 배이도록 잘 구어내는 1차 작업입니다.
솔입 숯불돼지고기는 그자리에서 바로 먹으면 더욱 맛있을 것 같고,
실내로 옮겨와 식기 전에 먹으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식지 않도
록 가스불판에 올려놓고 먹으니 쫄깃한 맛이 예전에 먹던 봉화의 숯불고
기가 떠오르는군요.
원래 봉성면 소재지에는 숯불돼지구이집이 유명한데, 고려시대부터
봉성장터에서 유래된 음식이라합니다. 봉성숯불구이는 암돼지 고기를
소금으로 간을 하며, 솔잎을 올려 불에 구어내 솔향기기 배는데, 야외에
서 바베큐로 구어먹는 것과 비슷하겠지요.
가격도 봉화에 와서 먹어서인지 무척 착한 것 같아요.
위 치 :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1732-3
오시요 숯불식육식당
전 화 : 054) 673 - 9012, 010-7737-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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