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식으로 이름난 태안의 박속밀국낙지
비와 땀으로 흠뻑 젖은 옷이지만 무사히 끝난 산행이 즐거워
하산주를 너무 먹었는지, 입안이 칼칼하고 텁텁하였다.
동료와 입가심을 위해 연포탕을 찾았으나, 너무 이른시간인지
문 연곳이 별로없어 오뎅탕으로 대신하며, 지난 달 태안에서 먹었던
박속 밀국낙지탕이 생각났다.
그 동안 낙지요리로는 매워서 혀을 호호 불어대며, 먹던 무교동의 매운 낙지볶음,
시원한 국물이 좋아 즐겨 찾던 연포탕이었는데 태안에서 처음 박속밀국낙지를
맛 보았다.
충남 태안군 이원면 포거리 82-2 의 이원면 보건소 앞에 위치한 이원식당.
기본적인 밑반찬으로 오이소백이 등이 준비되었다.
낙지를 끓일 탕을 추가하여 박속밀국낙지탕을 먹을 준비는 완료하였고, 낙지는 1인당
한마리를 준다하며, " 각자 넣어서, 익히고, 잘라먹으라"는 의미인지 찌께와 가위를 개인별로
준비 되었다.
다른 곳의 샤브샤브 요리와 비슷하게 낙지를 익힐 탕을 끓인다.
좀 이색적인 건 하얀 무처럼 생긴 것은 무가 아닌 박의 껍질을 벗겨낸 속이라고 한다.
4인분인 살아있는 낙지 4마리.
끓는 탕 속에 넣으려 하니, 뜨거워 발버둥치는 낙지! 인간이 이런 걸 보면 참 잔인하지요?
안 들어가려하니 한꺼번에 접시 채 부어 넣습니다.
밖으로 도망치려하나 ......살짝 데치는 순간, 작전완료.
적당히 데친 낙지를 자르는데 머리는 먹물 때문에 더 익혀야 한다
먹기 좋을 만큼 익은 낙지는 초고추장에도 찍어먹고,
간장소스에도 찍어 먹고,.... 물론 소주와 곁들여야 더 맛있겠지요.
적당히 낙지를 다 먹으면 수제비를 넣고,
칼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은 칼국수를 넣어 먹으면 된다.
이 곳에서 특별히 맛있게 느낀 것은 박속과 낙지가 우러서인지 국물이 아주 시원하였다.
충분히 익힌 낙지머리를 자르니 먹물이 나와 모양은 좀 그렇지만....
"남자에게 좋은데 하며.... " 모 CF 광고 흉내를 내며 먹는다.
한 달전의 메뉴 가격표이니 그 동안 물가가 계속 뛰니 올랐는지도 모르겠으나, 관광지
에서의 한 끼 식사로 15,000원이 비싼 건지, 그렇지 않은 건지, 사람마다 체감하는 것이 틀리니
평할 순 없지만 맛은 정말 좋았다.(식성은 각자 틀리니 제말을 100% 믿으라는 이야기는 아님)
박에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으며, 특히 식물성 칼슘이 풍부하고, 사람이
먹으면 원기를 돋우고, 쟁기질,농사일 등의 힘든 일로 지친 소에게 서너 마리를 먹이면
원기를 회복한다고 한다는 낙지는 건강에 좋은 다른 영양분도 있지만, 특히 타우린은 성인병을
예방한다 하니 맛과 건강을 챙기는 일석 이조의 박속밀국낙지탕은 먹을 만한 음식이라 생각한다.
주변 볼거리 :이원방조제, 만대항 등이 주변에 위치하여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한다.
충남 태안군 이원면 포거리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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