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줄기 병풍폭포와 세갈래 구장군폭포가 절경을 이루는
호남의 소금강 단풍의 강천사, 강천산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강천산을 벌써 두번째 오게
되었는데 또 아쉬움을 남기고 가네요.
작년 가을에 왔을 땐, 단풍이 온 산을 빨갛고,노랗고, 온통
울긋불긋하게 물들일 때 강천사까지만 보고 뒤돌아 내려갔습니다.
왜냐하면 일행들이 많이 걸을 수 있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이었지요.
올 이번엔 아직 단풍철은 아니지만, 여행자 선돌이 다리를 다쳐,
제대로 걸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닌 몸으로 다시 이 곳을 찾았기에
절뚝거리며 조금이라도 아쉬움을 덜기위해 구장군폭포까지만
구경하고 갑니다.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과 전라남도 담양군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 583.7m입니다. 원래는 생김새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용천산(龍天山)이라 불렸으며, 노령산맥에 속하며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이고, 광덕산(廣德山:565m)·산성산(山城山:603m)과
능선으로 이어집니다. 깊은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과 절벽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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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를 들어서서 잠시 걸으니. 맑고 푸른 빛의 많은 계곡물이 눈길을 끕니다.
1981년 1월 7일 한국 최초의 군립공원(순창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는군요.
비교적 높지는 않지만 병풍바위·용바위·비룡폭포·금강문 등 이름난 곳이 많고,
또 광덕산·산성산에 이르기까지 선녀계곡·원등골·분통골·지적골·황우제골 등 이름난
계곡만도 10여 개나 된다고 합니다.. 정상 근처에는 길이 50m에 이르는 구름다리가 놓여 있고,
가장 좋은 볼거리는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루는 단풍과 4월 초순에 만개하는 산벚꽃이 유명한데,
산 입구의 강천호 주변뿐 아니라 등산로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발이 불편하여 잘 걷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걷다보니
강천산의 첫번째 볼거리인 병풍폭포에 도착하였습니다.
시원스런 물줄기는 무더운 열기를 씻어내는 듯 땀방울이 송송
맺힌 이마가 서늘해지는군요.
폭포주변에는 음이온이 발산 된다하니 건강에도 무척 좋을 것 같군요.
아직 단풍철은 아니지만, 일부 나뭇잎은 단풍처럼 발갛고 노란 물이 들었어요.
또 하나의 명품길(웰빙:맨발산책로)은 병풍폭포로 부터
시작되는 흙으로 이어진 길입니다.
사람들이 신발을 벗고 수도가에서 발을 씻은 후 맨발로 걷기 시작하면
자동적으로 발바닥 지압을 합니다.
고운 흙길에는 별다른 이물질도 없어 발을 다칠 우려도 없습니다.
길 옆을 따라 흐르는 계곡의 맑은물은 곳곳에
소(沼)를 이루어 시원함을 한층 더 느끼게 해줍니다.
사랑나무 연리목.
연인들이 기념촬영을 많이 하는군요.
맑은 계곡물의 물고기는 유유히 노닐며 눈을 즐겁게 합니다.
또다른 어종의 물고기는 내장이 보이는군요.
남근석옆에 있는 나무는 흡사 두그루의 나무가 포옹한 듯 합니다.
베롱나무에 핀 빨간색의 꽃도 신록의 계절에 단풍철 못지 않게
아름다움을 뽑내는군요.
강천사 일주문에 다다랐습니다.
절 앞 계곡에는 눈에 익숙한 돌탑들이 보이는데,
정성들여 쌓으며 염원하는, 돌탑에 담긴 소망이 이루어지길......
쌓기 어려운 형태의 돌탑도 정성을 담으니, 이런 모습을 보여 주는군요.
숲 속에는 군데 군데 노루오줌 군락지가 보입니다.
절 한모퉁이에 있는 기암괴석.
무엇이 연상되시나요.
이곳의 강천사는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로 신라 진성여왕 때(887년)
풍수지리로 이름을 떨친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입니다.
경내 5층 석탑(지방유형문화재 제92호)은 고려 충숙왕 때(1316년)
덕현선사가 절을 중건할 때 세웠던 것이 6.25때 붕괴되어 1959년에 복원되었습니다.
,
순창 삼인대(三印臺:27),
삼인대는 조선 중종때인 1515년에 당시의 순창군수 충암 김정과
담양부사 눌재 박상, 무안현감 석헌 류옥 삼인이 억울하게 폐위된
단경왕후 신씨를 복위시키기 위해 각자의 관인을 소나무에 걸어놓고
죽음을 무릅쓰고 신씨 복위 상소문을 작성한 곳으로 만고의 절의와
충정이 살아 숨쉬는 역사적인 현장입니다.
절 입구의 수령 300여년의 모과나무는 전라북도기념물 97호이며,
높이 13m, 둘레(가슴높이) 3.0m 입니다.
이곳에 핀 상사화는 어느새 지고 있어 아쉬웠습니다.
구장군폭포.
맨발 산책로의 끝부분인 구장군폭포지역에는 전망대와 성테마 파크가 있어
또다른 구경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구장군폭포는 오랜동안의 자연적인 작용에 의해 형성된 남근과 여근의 형상이
있다하나 여행자는 우둔하여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구장군폭포 앞의 전망대입니다.
그밖에 금성산성(金城山城:전북기념물 52) 등의 문화유적이 있고,
내장산(內藏山:763m)·백양사(白羊寺)· 담양댐 등과도 가깝습니다
위치 : 전북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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