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전경의 야트막한 돌담이 아름다운
산수유마을/용궁마을
그렇게 끈질기게 꽃샘추위를 붙들고 안 놓아주더니,
계절의 바뀜에는 어쩔 수 없는지 날씨가 활 풀렸습니다.
지난 주에 들렀던 남원 용궁마을의 산수유꽃이야기 입니다.
어제,그제 (4월7~8일) 3번째 축제가 열린다고 했는데 이젠
산수유꽃이 만개했을 것 같군요.
산수유하면, 구례산동마을, 이천군 백사, 양평군개군마을, 의성의
화전리 일대가 일찍부터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꽃구경을 하느라 몰려
드는 곳이지요.
남원 주천면 용궁마을도 올해 3번째 축제를 연다고 하였는데, 성황리에
치러졌겠지요.
산수유군락지로가는 길목의 300여년은 넘었다는 보호수 느티나무가 있는데
높이 25m, 둘레가 4.2m가 된다합니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이 곳은 조용한 마을에 등산객들만 마을 앞을 지나고,
밭 작물을 키우는 전형적인 산촌농가들만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인지 축제전이지만 조용한 마을풍경이었습니다.
지난 주에 본 꽃몽우리가 아직 덜 벌어진 상태였으므로 이젠 만개되어
온통 노란색으로 마을을 물들였겠지요.
신라 진성여왕(890년경) 때 심어진 산수유 나무라 하니 1,000년이 훨씬
넘은 나무입니다.
용궁마을은 동쪽 해발 1050m의 부흥사 큰절스님들이 바위,돌담사이로
노랗게 핀 산수유꽃들이 마치 아름다운 바닷속 용궁의 해초가 흐늘거리는
모습 같다하여 바닷속 용궁이라는 뜻으로 용궁마을이라 불리었다합니다.
마을길로 들어서니, 나즈막한 돌담이 멋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노란빛의 산수유는 그 멋을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마을 옆을 흐르는 실게천가에도 노릇 노릇한 빛이 산수유마을
이란 명성이 그냥 부르는 것이 아님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조용하기만 한 마을은 주민들은 무얼하는지 별로 안 보여, 아직은
때묻지 않은 산촌마을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습니다.
용궁마을은 1960년대 전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으로 도둑이 없고,
대문이 없고, 야트막한 돌담장만 있는 마을로 유명합니다
비록 산수유축제는 자났다하나, 이번주까지는 노란 물결의 멋진 산수유의
모습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용궁마을은 실개천이 마을을 휘감아 도는
보기 드문 마을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 돌담이 도심에서 볼 수 없는 호젓하고
고즈녁한 모습에, 어릴적 추억이 떠오르게도 합니다.
어머니의 품 속같은 용궁마을.
용궁 산수유는 50년 이상 수령을 자랑하고 있어 꽃이 크고 우람하며
빛깔이 진해요. 용궁마을 동쪽으로는 영재봉이라는 산이 있는데, 영재봉의
영향으로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도 이곳 마을에 오면 공부를 잘한다는 전설
이 있답니다.
산수유가 아니다라도 다시 가서 시골풍경을 즐기고 싶은 고장이더군요.
위 치 :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용궁리 용궁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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