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와 숙녀,세월이 가면 등의 주옥같은 시를 남긴 시인
박인환문학관
인제여행에는 밀리타리 테마파크와 내린천과 미산계곡의 레프팅과 리버버깅.
짚트랙, 아름다운 산이 좋아 많은 산행 등 다양한 레포츠와 볼거리 등이 많은데,
그외에도 인제가 자랑하는 만해 한용운과 박인환이라는 걸출한 시인이 있습니다.
작년에 시인 박인환의 거리를 구경하고 개관준비중인 박인환 문학관을 살짝
둘러본 적이 있는데, 지난 5월 임시개관하였기에 구경해 봅니다. 정상적인 개관
은 10월경에 한다고 하며, 아직 준비중인 것도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산촌민속박물관과 박인환 문학관앞의 목마와 숙녀에 관련한 조형물을 설치에
한눈에 들어오게 합니다.
시인 박인환은 1926년 8월15일 출생하여 1956년 3월20일 30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습니다. 1946년부터 활동하며, "거리,남풍,지하실,민성" 등의 시를 발표
하며 본격적인 시문학 작품활동을 하였으며, 1955년에 발표한 "목마와 숙녀"는
박인환의 대표적인 시작품이며, 1956년 작고 일주일전 쓰여진 "세월이 가면"은
박인희의 감미롭고, 애잔한 목소리의 노래말로 쓰여져 많은 사람들의 애창곡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박인환문학관 앞에 세위진 흉상의 모습.
박인환시인의 대표작인 "목마와 숙녀"의 목마 이미지를 모티브로 아이들의
작은 도서관으로 이용되는 체험조형물로 문학관 앞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박인환시인의 연보.
1950년대 상영되던 영화포스터와 당시 거리의 모습이 표현된 벽화가그려져,
입구에서 부터 그 시절의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박인환시인이 운영하던 마리서사란 서점(?)으로 이시절 김수영을 만남으로, 여러시인들과
동인활동을 하게되는 계기가 만들어진 곳입니다.
모더니즘의 시운동의 시초가된 선술집.
막걸리를 마시며 시문학 활동을 하던 모습.
<유명옥(有名屋)>
당시 김수영의 모친은 충무로 4가에서 유명옥이라는 빈대떡집을 운영하였는데,
이곳은 현재 모더니즘 시운동이 시작된 곳으로 김수영,박인환,김경린,양병식,임
호권 등이 모여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출발과 후기 모더니즘 발전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눴던 곳입니다. 또한 후에 동인지 신시론 제1집 발간의 밑거름이 된 곳
입니다.
모나리자가 없어진 후 새로생긴 다방 "동방싸롱"
화려한 명동백작의 부활,추억의 다방 "모나리자"
모나리자는 전쟁의 상흔으로 폐허가 된 명동에서 가장먼저 문을 연 다방으로 장르를
막론하고 많은 문학인들이 출입하던 유명한 다방입니다. 다방이라는 공간은 차를 마시
며, 시도쓰고 잡담도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지만, 당시 신문에 글을 게재하는 것이
생계수단이었던 문인들이 신문사의 편집국장을 우연히라도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때문에 문인들이 출입하던 문예싸롱과 대립하며 "모나리자파"를 형성하기도 했으며,
후에 모나리자가 없어지자,새로생긴 동방싸롱으로 아지트를 바꿔 동방싸롱파를 형성하
기도 했습니다. 또한 박인환이 요절하기 며칠전 술값대신 맡긴 만년필을 찾아 시의 관점
이 달라 자신을 경멸하던 친구 김수영에게 주고 갔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목마와 숙녀의 박인환>
영국의 여류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죽음을 애도하는 만가형식의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애도의 밑바닥에는 전후 박인환의 인생에 대한 허무와 회의가
짙게깔려 있씁니다. 박인환은 버지나아 울프의 죽음을 통해 인생의 허무감을 제시하
고 그것을 전쟁으로 인한 사랑과 인생,문학의 죽음이라는 우리현실에 비유적으로 관
련시키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가 절망적인 현대적 상황때문에, 인간에 대한
모든 가치와 신뢰를 상실하고 죽음을 택할수 밖에 없었듯이,시인의 현실 역시 "문학
이 죽고 인생이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로 버릴만큼" 절망적이며 이는
곧 전쟁으로 인한 가치상실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문학관 2층에서 아래층을 내려다 본 모습.
"세월이 가면 노래가 만들어진 명동의 막걸리집"
<은성(銀星)>
탤런트 최불암의 어머니(이명숙:1986년 작고)는 1950년대~60년대 명동시절에
문인들의 아지트였던 술집 은성을 경영하였습니다. 최불암의 아버지는 인천에서
활동하던 영화제작자였는데, 과로로 일찍 돌아가시게 됩니다. 그 뒤 최불암의 어
머니는 외동아들을 데리고 은성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김수영,박인환,변영로,
전혜린, 이봉구,오상순,천상병 등 문화예술인들이 막걸리 잔 너머로 문학과 예술
의 꽃을 피웠던 은성이란 술집은 50~60념대 예술의 중심지인 명동에서 가난한 시
대 예술가들의 사랑방역할을 톡톡히 해온 곳입니다. 명동백작으로 불렸던 소설가
김봉구씨가 은성의 단골이기도 했으며,박인환이 죽기 얼마전에 "세월이 가면" 이라
는 이곳에서 남기고 죽었습니다.
<명동의 엘레지, 세월이 가면>
은성에서 외상값때문에 작사했다는 "세월이 가면"이란 시가 노래로 만들어지게 된
배경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숨어 있습니다. 박인환 등이 밀린 외상값을 갚지도 않은
채 계속 술을 요구하자, 은성술집주인은 술값부터 먼저 갚으라고 요구하기 시작했
습니다. 이때 박인환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갑자기 펜을 들고 종이에 무언가를
황급히 써내려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은성 주인의 슬픈 과거에 관한 시적
표현이었고, 작품이 완성되자 박인환은 즉시 옆에 있던 작곡가 이진섭에게 작곡을
부탁하였고,가까운 곳에서 술을 마시던 가수 현인을 불러다 노래를 부르게 하였습
니다. 이 노래를 듣던 은성주인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밀린 외상값은 안 갚아도 좋
으니 제발 그 노래만은 부르지 말아 달라고 도리어 애원하기까지 했다는 일화가
<명동백작>으로 불리던 소설가 이봉구의 단편 "명동"에서 소개되어지고 있습니다.
이 곳을 방문했던 많은 분들이 남기고 간 흔적인 낙서(?)
시들이 쓰여져 전시된 작품들
문학관뒤로 나오면 산천 민속전시장까지 연결된 박인환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인제의 상징인 설악산 단풍을 묘사한 잎과 나비로 구성된 조형물에
네편시가 쓰여져 있습니다.
박인환 추모백일장에서 장원으로 입상한 초등학생들의 작품입니다.
"황장금표 (黃腸禁標) "
조선중기 무렵 한계리 일대의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연석에 음각으로
새긴 표석이다. 황장목은 나무중심부에 누런부분의 황심을 가진 소나무로서,
조선시대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보호하였던 수종이다. 강원도내에서 황장금표
가 발견된 곳은 북면 한계리 외에 영월군 수주면 두산2리 황장골과 법흥1리
사자산,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치악산 구룡사 입구 등이다.
황장목은 실제의 비율이 커 궁궐의 건축재,선박재,황실의 관재(棺材) 등으
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관리하였다. 1746년(영조2년)에 간
행된 "속대전(續大典) "에 의하면, 국가에서는 황장목이 있는 산에 산직(山直) 을
두어 관리하게 하였고, 감관(監官) 이 이를 감독하였으며, 나무를 벨때는 경차관
(警差官)을 임명해 보내 황장목을 베도록 하였다.
벌목한 황장목은 합강리 앞 우소에 집적되었다가 땟목으로 엮어 춘천을 거쳐
서울까지 운반하였다.
황장목의 샘플 소나무들(?)
상남면 김부1리에 있는 대왕당을 이전의 형태로 복원한 것이다.
김부대왕은 사람에 따라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라 하기도 하고.
마의태자라 하기도 하는 인물로서, 상남면 일대에 널리 전승되는 인물
신앙의 한 형태이고, 매년 5월5일과 9월9일에 마을사람들이 모여 제사
를 지낸다.
제물은 그 해의 형편을 보아 제비가 넉넉할 때에는 소나 돼지를 잡기도
하고, 술과 포,과일등을 마련하고 단오에는 취떡과 미나리적을 중앙절에는
시루떡이나 절편을 준비했다. 단오 취떡은 김부대왕이 생전에 즐겨드시던
것이기 때문에 대왕님께 올리는 것이라 한다. 대왕당제사의 절차는 초헌관
이 잔을 올리고 마을사람이 평안하고 농사 잘 짓도록 지켜주십사는 축원을
올리고 나면, 참석한 이들이 절을 올린다. 대왕당제사에는 소지를 올리지
않는데. 김부대왕은 어디까지나 마을의 어른이지 신령님이 아니기 때문에
소지를 올리지 않는다고 한다.
대왕당이 위치한 김부리는 군사훈련장으로 편입되면서 마을이 해체되어,
마을차원에서 전승되던 대왕당 제사의 맥은 끊기게 되었다. 대왕당의 역사성
이나 가치로 볼 때 이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므로 박물관 개관과 더불어 전통
의 맥을 잇고자 하는 염원에서 예전의 형태로 이전, 복원하였다.
위 치 : 강원 인제군 인제읍 상동리 415번지
박인환 문학관(산촌민속박물관과 붙어있음)
전 화 : 033) 460 - 2085 (산촌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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