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아 떠나보는 사찰여행, 천년고찰 남원 실상사
남원 실상사는 널리 알려진 천년고찰이라 아이들 어릴때부터, 이 곳을
지날때 몇 번 들렀던 곳으로 보물이 많은 절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당시
에는 대충 보고 갔기 때문에 자세한 걸 기억하지 못했고,카메라를 통하여
보는 실상사는 다른 절을 보는 것 같이 새로운 느낌을 받습니다.
지리산 천왕봉을 마주한 실상사(사적제303호)는 통일신라 흥덕왕3년(828) 홍척스님이
창건하였고, 정유재란(1597)에 모두 불타고 조선조 숙종때 다시지었으나, 화재로 인해
현재의 소규모 사찰만 남아 있다. 신라말기 참선을 중시한 선종의 교세가 활발하여 당시
여라사찰을 지었는데 실상사도 그 중하나 이다. 경내에는 다수의 보물이 있고 백장암에는
국보제10호인 백장암 삼층석탑이 있다.
실상사 입구를 건너는 다리 양편에는 중요민속자료 제15호인 석장승이
3개가 서 있는데, 원래는 4개 였으나 1개는 홍수때 유실됐다고 한다.
실상사를 지키는 상징적인 조각품으로 높이 2.2~2.9m ,너비 40~50cm
로 조선조 영조때 세운것으로 추정되며, 험상궂은 표정이 익살스럽고 해
학적이다.
천왕문과 문안 양옆에 도열한 광목천왕을 비롯한 사첱왕상.
범종각.
다른 절처럼 목어, 법고와 함께 있지 않은 작은 규모입니다.
실상사 보광전 앞에 동,서 양편으로 선 보물 제37호인 쌍둥이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말 실상사를 지으면서 함께 세운 것으로, 높이는 5.4m인 전형적인
통일신라 양식의 석탑이다. 서쪽탑은 아쉽게도 꼭대기 일부를 잃어버렸으나
,두 석탑 모두 경쾌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어 화려했던 통일신라의
불교문화를 짐작하게 한다.
실상사 석등 보물 제 35호.
보광전앞 쌍둥이 삼층석탑사이에 있는 석등은 각부분이 팔각형으로 만들어진
통일신라 양식의 석탑이다. 기둥이 장고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 특이점이며,
지붕위에 또하나느이 작은 원형지붕를 얹은 것이 독특하다, 부처의 자비를 온누
리에 환하게 비추려는듯 몸체 여덟군에 4각창을 내었다.
명부전.
공사중인 약사전의 임시법당에 모셔진 철제여래좌상( 보물 제41호).
통일신라 말 지방의 여러 선종사찰에서 쇠를 녹여 불상을 만들었는데,
이 불상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높이는 2.69m이다. 무릎아래는 복원했
으며, 깨어진 두 손도 근래에 찾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근엄
하고 딱딱한 표정의 이 불상은 온유함과 생동감을 보이던 앞시대의 불
상과 달라, 신라말 부처의 변천양상을 가늠케한다.
보광전
실상사 동종 (유형문화제 제 137호) .
조선 숙종대 만든 것으로 전체높이 123cm, 질므은 83cm로 종머리에는 용뉴라는
용모양의 고리가 있고, 그옆에는 용통이란 굵은 관을 달았으며, 종 어깨의 둘레를
따라가며 네방향에 유곽이란 큼직한 사각형을 하나식 새겼다. 설에 의하면, 하부에
있는 것은 왜의 지도라 하는데, 그 곳을 치므로서 왜의 기세를 제어하였다고 한다.
보광전에 모셔진 부처.
칠성각
실상사 경내를 돌아본 후 서편으로 100m 정도 가면 극락전을 비롯한 보물
5개를 더 볼 수 있습니다.
실상사 증각대사 응요탑비( 보물제32호)
이 비석은 홍척스님을 추모하여 옆의 부도탑과 함꼐세운 것이다.
증각은 홍척스님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공덕을 기려 임금이 내린
칭호이며, 일명 남한이라고도 하는데 통일 신라시대의 사람으로
실상사를 처음 세웠다. 아쉽게도 현재 비의 몸체는 없어지고 비 머
리와 받침돌만 남았는데, 받침돌에는 용머리모양으로 표현하던 일
반적인 추세와는 달리 거북머리를 그대로 조각하였다. 전체적으로
비의 장식이 사실적이어서 우리 고전비석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
준다.
실상사 수철화상능가보월탑 (보물제33호)
통일신라 진성여왕7년(893) 수철스님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행적과 뜻을
기려 세운 부도탑으로, 스승인 홍척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실상사의 지속적
인 융성에 공헌했다. 높이 3.0m 인 이탑은 전형적인 통일신라의 부도탑으로
팔각형을 기본형태로 했으며, 탑 몸체 각 면에는 사천왕의 모습을 새겼다.
목조건축의 형식을 본따 세밀하게 조각해 놓은 지붕에서 석고의 뛰어난
조각술을 엿볼 수 있다.
실상사 수철화상능가보월탑비.( 보물 제34호 )
옆의 부도탑과 함께 세운 것으로 높이 2.9m로 비머리에는 구슬을 다루는
용을 조각하였다. 비에는 수철스님의 생애 일대기 과정과 그를 기려 탑을
세운 경위를 차례로 적어 놓았다, 그러나 현재는 글자가 거의 닳아 판독이
어렵다.
실상사 증각대사응요탑 (보물 제38호)
부도탑은 홍척스님을 추모하여 세운 것으로 경내에 있는 제자 수철스님의
부도탑과 비슷한 형식으로 만들었다. 당나라에 다녀온 홍척스님은 선종을 널
리 전파하였으며,실상사를 열었다. 탑의 높이는 2.4m로 통일신라 후반기의
우수한 조각술을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이다.
실상사 극락전(전북 유형문화재 제 45호)
극락세계를 주관하는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으로 본래의 건물은 정유재란(1597)
때 소실된 것을 조선 숙종때 중건하였고, 고종때 함양과 산청출신 유생들이 절터를
가로채려 건물을 불태웟으나, 후에 승려들이 지금의 건물로 복구하였다. 정면의 문
은 정(井)자 문살로 짠 문짝과 빗살로 짠 문짝을 번갈아 달아 다채로움을 더하였고,
둥근 기둥은 위아래 굵기의 변화가 없으며, 천장은 바둑판 모양으로 짜 넣었다.
극락전 내부.
경내의 작은 연못은 꽁꽁 얼어 한적한 산사의 스산한 느낌을 주지만,
구산선종의 천년고찰 실상사는 많은 보물을 품에 안은채 도도히 흐르는
역사속에 그 맥을 이어오는 것 같습니다.
지리산의 정상 천왕봉은 보이지 않지만, 산자락에 낮게 깔린 흰구름과 대비
되는 푸른 하늘은 눈 온후의 청정함을 더욱 짙게 보이게 합니다. 국보 10호인
백장암의 삼층석탑마저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실상사 사찰의 보물 탐방은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천왕문.
위 치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
실상사
전 화 : 063) 636 - 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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