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국내여행/강원도여행

(인제여행) 옥빛깔 맑은못 백담계곡, 만해 한용운선사와 백담사

선 돌 2011. 8. 18. 15:08

 

 

 

 

                만해 한용운 선사가 득도한 독립운동의

         유적지이며,참선수도의 가람인 백담사

                       

                       예전 설악산 대청봉을 일년에 2~3차례 오를 땐 자주

                   들렀던 곳을 실로 오랜만에 찾아보는 백담사행 여정입니다.

 

                      오랫동안 애용하던 차를 폐차처분하고 백담사행 고속버스를

                 새벽부터 타고 3시간 여만에 백담사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백담사행 셔틀버스를 타기위해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먼저와서 기다리는 행렬이 200여m 는

                  늘어선 것 같습니다. 예전엔 이정도 인원을 수송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린것이 생각나 돌아가야 하나

                  하고 망설이는데, 전과 달리 버스가 연이어 도착하여 관광객을 운송하였습니다. 한 시간여를 기다려

                  우리도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修心橋!

                  셔틀버스 주차장에 내려 계단을 오르니 계곡을 건너는 수심교가 있고 양 옆으로 펼쳐진 광경은

                맑은 물과 하얀 돌이 어울어져, 백담사 주변 경치는 절경입니다.

                   하지만 예전엔 3~4 km 버스를 타고 나머지 2~3 km 는 걸어왔기 때문에 훨씬 편해지긴 했어도

                옥색빛의 맑은 沼(소)와 하얀바위가 펼쳐내는 백담계곡의 비경을 터덜거리는 차창을 통해서 보는 것

                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군요. 그 빼어난 기암괴석의 절경을 카메라에 담아 오려면 왕복중 한 번은

                발품을 팔아야 할 것 같습니다.

 

                              수심교에서 인증샷 한 컷 찰깍......                 

 

                    수심교를 건너니 바로 금강문.

 

                     그리고 금강문 앞에는 백담사 현판이 달린 문이 있고, 문 사이로 극락보전(다른사찰의 대웅전 격)

                 이 보이는군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말사인, 이 절의 기원은 647년(진덕여왕 1)에

                 자장(慈藏)이 창건 하였으며 한계사(寒溪寺), 운흥사(雲興寺), 심원사(深源寺), 선구사(旋龜寺),

                 영취사(靈鷲寺), 심원사(尋源寺)에 이어 다시 백담사로 환원했다고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거듭되는 화재로 절 이름을 고쳐보려고 하던 어느날 밤, 주지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대청봉에서 절까지 웅덩이를 세어보라고  해서 이튿날 세어보니 100개였다.

                그래서 담(潭)자를 넣어 백담사(百潭寺)로 이름을 고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엔 백담계곡의

                비경을 이루는 수많은 하얀바위와 옥색빛의 沼(연못)같은 계곡물이 절의 이름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극락보전 이르니 오늘(8월14일,음7월15일)이 백중인 우란분절이라 많은 신도들이 백중기도에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우란분절!

                     불교에는 고유의 명절이 있는데, 가장 큰 명절인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8일), 출가절(음 2월8일),

              성도절(음 12월8일), 열반절(음 2월15일)을 불교의 4대 명절이라 하는데, 여기에 스스로의 허물을

              참회하고 돌아가신 부모의 넋을 기리며 천도하는 우란분절(음 7월 15일)을 더해 예로부터 불교의 5대

              명절로 삼고 있습니다.

 

                 우란분절의 유래는 부처님 제자 가운데 한사람인 목련존자(목건련)가 6신통(신통력)을 얻은 후 부모를

             찾아보니 죽은 어머니가 아귀도(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어, 부처님께 구제할 방법을 물었다. 부처님은

             지금 살아 있는 부모나  7대의 죽은 부모를 위하여 7월 15일에 여러 가지 음식과 옷 등을 갖추어 시방의

            대덕스님에게 공양하라 하였다. 목건련은 가르침대로 행하여 그 공덕으로 어머니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였다는 데서  전해 집니다. 

                

                우란분절에 담긴 의미는 비록 진리를 깨닫기 위해 부모와 인연을 끊고 출가한 승려이지만 부모의 은혜를

            저버릴 수   없으며,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스로 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중스님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은 승보에 한 존경의 표시지만 이는 나아가 스스로 선을 행함으로써 그 업이 모든 중생에게

            미친다는 의미도 된다. 이런 뜻에서 우란분절의 취지는 보다 널리 일반사회에 확산되어야 한다.】(퍼온글)

 

                      기와불사를 위한 다양한 기와들이 준비되어 있네요.

 

                                        법당안에는 우란분절 법회가 진행중 입니다                                      

 

 

                          자신의 얼굴 모습이 어디엔가 있다는 나한전,   

 

                         각 나한의 얼굴모습이 다르다는데, 통상 나한 불상은 500 나한 이라합니다.(세어보질 못했습니다.)  

 

                           '님의침묵'과 '조선불교유신론' 그리고 '불교대전' 등 많은 저술을 남겼던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사상과 문학정신을 기리는 ‘2011 만해축전’이 11일부터

                        14일까지 백담사와 만해마을에서 열려 오늘이 마지막 날이군요.

 

                        만해 한용운선사의 흉상과 시비 옆에서 해피송도 기념샷 한컷.  

 

                   만해기념관.

 

                  [조선불교유신론]과 [십현담주해]를 집필하고 [님의 침묵]이라는 시를 발표하는 등

              불교유신과 개혁을 추진하였으며, 일제의 민족 침탈에 항거하여 민족독립운동을 구상하였던

             독립운동의 유적지로서도 유명한 백담사. 

                  만해축전의 마지막날인데도 만해선사를 찾는이들로 북적입니다.

             만해 기념관에는 만해 선생의 민족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자료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만해 한용운.

                  만해 한용운 스님은 1879년 충남 홍성 갈산에서 한용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했으며 1903년 오랜 번민과 유랑 끝에 불가에 입문, 1905년

              백담사에서 연곡 스님을 은사로 득도하였다. 법명은 봉완, 법호는 용운, 자호 및 필명은 만해이다.
              1919년 3.1운동 당시 33인의 대표로 독립선언 기념 연설을 하고 3년의 옥고를 치뤘다.

              이후 많은 인사들이 훼절하여 친일파로 전락하였으나 스님은 끝까지 지조를 지키며

              독립운동과 불교계 혁신에 헌신하다. 1944년 6월 29일 심우장에서 입적하였다.

 

 

 

                   이 곳은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인데 길이 너무 멋있어요. 저 끝의 집은 스님들이

                 득도를 위한 선방일 것 같습니다.

 

                   몇 송이 안되는 연꽃이지만 자태만은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을 듯.... 아마도 부처님의 도량이라

                그럴까요?

 

 

                       갑자기 종루에 사람들이 몰려드는군요,

 

                    법고, 범종,목어가 있는 누각 입니다.

 

                         갑자기 분주해지며 스님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많은 사람들이 종각을 에워쌓고..... 두둥~ 두둥~ 울려 퍼지는 법고 소리.....

                힘차고 빠르다가, 부드럽고 느리게 치는 리듬은 마치 보컬 밴드의 드럼치듯 하며 구천을 떠도는 영가들을

                천도하는 부처님의 메세지 인 듯 합니다. 

                   한 편으론 세속의 온갖 번뇌를 잠재워줄듯 나비의 날개처럼 사뿐사뿐 부드럽고,힘차고,웅장하게

               울려 퍼집니다.

 

                     내설악의 맑은 물은 백담사 앞을 흐르고,

 

                   무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은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은 세상의

               어떤 모습보다도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정성스레 돌탑을 쌓는 해피송의 모습이 무척 진지해보이지요.

                아무 생각없이 무념무상의 상태로 돌탑쌓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은 아름답군요.

 

                       주변엔 온통 소망을 담아 쌓은 돌탑들이 계곡을 채우고 있습니다.

 

                        선돌과 해피송도 이젠 나이먹은 티를 내는군요. 예전 같으면 봉정암,대청봉을 거쳐 천불동을

                    통해 설악동으로 내려와야 직성이 풀리는 데 이젠 백담사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내려갑니다.

                    그리고 백담계곡의 아름다운 비경을 카메라로 담아가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래서 강력하게 권하고 싶은 말은 셔틀버스는 편도만 타고 필히 백담계곡의 기암괴석, 옥빛깔

                    맑은 못이 그려내는 절경을 여유있게 즐기실 것을 말씀드립니디.

 

                                                       위 치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