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즐겼던 풍류를 느끼며 곱게 물든
단풍을 즐겨보자./ 창덕궁 후원
지난 7월 창덕궁 후원을 관람한 지, 석달만에 다시 찾은 후원, 같은 장소
이지만 여름과 가을의 모습은 전혀 달랐습니다. 오늘은 단풍이 든 후원의
풍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카메라에 담아 볼 겸 찾았습니다.
진선교위에서 본 회화나무!
창덕궁에는 천연기념물 나무가 4종 있는데, 진선교와 돈화문 주변 8 그루의 수령 3~400여년의
회화나무(천연기념물 제472호) , 선원관 서쪽의 수령 700여년의 향나무(천연기념물 제194호),
후원 애련지 부근의 수령 400여년의 뽕나무(천연기념물 제471호) 그리고 수령 600여년의 다래나무
(천연기념물 제251호)가 있습니다. ( 전아직 뽕나무와 다래나무는 보지 못함.)
후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단풍 터널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은 데...아름답습니다.
그러나 해설사님에게 "후원의 단풍 어떠냐"고 여쭤보니 이번주말(10월29,30일)이 절정을 이룰 것
같다고 하시는군요. 실망을 했지만 기왕에 왔으니 열심히 관람하리라 마음을 다스려 봅니다.
부용지 주변의 주합루, 서향각, 어수문이 보이는 곳의 모습입니다.
이 달 말까지는 한시적으로 자유관람이 허용된다하니, 시간에 촉박하지 않은 관람이라 훨씬 자세히,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련지 주변의 모습입니다.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사이로 효명세자가 공부를 하던 기호현이 담장너머로 보입니다.
연경당 입구의 나뭇잎도 뒤질세라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연경당의 사랑채. 지붕위로 보이는 단풍이 궁궐의 살림집인 한옥의 고고한 멋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연경당의 농수정.
관람정과 존덕정 등이 있는 관람지,존덕지 주변.
이 곳의 단풍이 후원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인데 아직 절정이 아니라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노랗고 ,빨갛게 물든 나뭇잎은 관람지 주변을 수채화처럼 채색하였군요.
일명 반도지라고 하는 못은 한반도처럼 생겼나요?
관람정과 정조대왕의 교지가 걸려있는 존덕정 주변도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했어요.
옥류천으로 올라가는 길.
옥류천 주변의 태극정
옥류천의 물길인 곡수천.
술잔을 띄워놓고 풍류를 즐겼다는 곡수천은 경주의 포석정을 떠올리게 하나요.
태극정 앞의 주목나무 주변의 나무들도 빨갛게 물들어 멋진 모습의 하모니를 이룹니다.
10월 말까지의 한시적인 자유관람기간에는 10여개소의 정자에 도서가 비치되어, 한가롭게 책을 읽으면서
가을의 정취가 듬뿍 든 후원에서 조선조의 왕이 즐겼을 것으로 예상되는 풍류를 잠시라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을까요?
또한 이달 중순 설악산에서 시작된 전국 각지의 단풍관광을 시간적이나. 체력상으로 즐길 수 없는 수도권의
주민들은 창덕궁 후원에 오셔서 조선조의 왕의 흉내를 내면서 단풍놀이를 즐길수 있습니다.
"금주말이 절정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시점이니 단풍구경하러 갑시다."
관람료 : 창덕궁 3,000원 + 후원 5,000원 = 8,000원
위 치 :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 2 - 71
문의 전화 : 02) 762 - 8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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