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쉬어가는 동화 마을이야기/ 망경대산의
모운동(募雲洞)마을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 하여 지어진 모운동, 운무에 뒤덮힌 모습이 오늘은
볼수가 없었지만, 이장님이 보여주는 사진속의 마을은 동화속 마을을 연상
케 합니다. 마을을 안내해 주시는 이장님의 당당하고, 자신에 찬 모습은 마
을사람들이 그 동안 노력했던 결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예감할
수 있습니다.
모운동 마을을 관광할 때 주안점을 두어야 할 테마는 만여명의 주민이 살며 북적거린
탄광촌의 옛 생활에 대한 그리움과 자부심이 가슴속 깊은 곳에는 남아 있음을 알 수 있
습니다. 그에 대한 옛 삶의 즐거웠던 시절을 복원하기 위해 동화같은 벽화를 그려 놓는
일을 한 것 같아요,
문이 열려있지 않아 내부 구경을 못했지만, 개인이 소유한 작은 미술관입니다.
해발 700여 m ,영월읍에서도 한참 떨어진 산촌에 미술관을 준비한 것을 보면 남
에게 보여주기위한 것 보다는 보관이나, 향후 많은 사람들이 찾이올 것을 대비
하는지도 모릅니다.
마을회관의 1층에는 몇 점의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구경을 합니다.
아직 잘 정돈된 것은 아닌 것 같고 향후에는 폐탄광의 역사를 볼 수있는
자료들도 전시를 할 예정인 것 같아요.
목각으로 만들어진 산촌 탄광의 생활상을 나타낸 미술품.
세련된 것 같진 않치만 곳곳에 손님들의 볼거리를 마련하려는 의지가 대단한 것 같지요.
잊혀져 가는 탄광촌 역사위에 새로 그려진 마을 담장벽화는, 모운동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여 그려낸 것이기에 전문성을 갖춘 미술가의 작품보다 투박한듯 거친
벽화는 순수성이 돋보이고, 단순 명쾌하여 이해하기 쉬운 것에 훨씬 마음이 끌립
니다. 개미와 베짱이,토끼, 여우와 두루미,인어공주,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를
만나 보며 동화의 나라로 들어가 볼까요.
이 곳은 예전에 다방이었던 집이랍니다. 요즘처럼 실내 인테리어도 화려하지 않았고,
단순히 엉덩이만 걸치고 앉아 차를 마시던 시절의 다방은 일부 대도시만 빼고 전국이
이런 스타일의 찻집이었을 거예요.
가까이 가서 보면 낡은 건물이지만, 그림으로 단장한 집의 모습은 새집을 지은 듯
산뜻한 모습을 보입니다.
황소 개구리가 이 곳에도 서식을 했나 봅니다. 문제가 많았던 황소개구리를 계속잡아
이제 토종이 잘 견디고 살 수 있는 환경이 돌아온 듯 합니다.
이 곳은 우체국이면서, 이장님 댁이라 합니다. 대문위에 설치된 창문을 잘 보시면,
그것이 소반에 구명을 뚫어 창문틀로 설치해 놓은 것이지요. 재미있는 발상이 아닐
까요.
이장님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드라마촬영지입니다. 현재 케이블 TV, "버디버디"
에서 산골소녀로 출연하는 유이의 촬영장소가 이 곳이라는데, 흔들의자와 오작교
같은 다리가 그 장소라며,직접 흉내를 내보기도 하시는군요.
이 곳은 자그마한 광장에 무대를 설치하여 음악회나 콘서트 등을 열 예정이라 합니다.
이 곳에는 구세군에서 여름한 철 종교적인 행사를 하는 장소로서 모운동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집회장소라 합니다.
짝과 버디버디 촬영지라는 영월산촌의 패말 답게 나무로 만들어 여러사람의
향수를 불러 모으게 합니다.
옛시절의 모운동 사진과 MTB 안내도도 이 지역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얼굴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폐교가 된 분교자리에 "하늘아래 펜션" 이라는 이름의 숙박의 휴식처가 생겼습니다.
유년의 기억을 복원해주는 공간이 된 모운동 마을! 아직은 많은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다소
미흡한 면이 있는 것 같으나, 어쩌면 현재의 상태가 개발되어 되바라진 것 보다도 가장 멋진
모습일 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많은 고생을 하며, 옛시절의 영화같은 북적거림의 많은 인파가
몰려 관광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길 원하는 주민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위 치 : 강원도 영월군김삿갓면 주문리 162
모운동 마을
전 화 : 033) 374 - 9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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