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 절벽 제비집같은 풍경이
아름다운 사성암
꽃샘추위가 마지막의 기승을 부리는 요즘, 남녘에는 꽃소식이 들려올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봄의 전령사인 매화와 산수유는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데, 그 산수유
꽃소식을 찾아 산수유의 고장인 전라남도 구례 산수유마을을 찾아 보았
습니다. 2015년 산수유축제는 3월21일부터 3월 29일으로, 축제기간이
아니어서 인지,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아 서운하기에.......
경치가 좋아 명승지로 지정된 사성암에 올라 봅니다.
사성암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 33호로 지정되었는데, 백제 성왕22년(544년)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하나 기록에는 없으며, 예부터 오산 주변
에는 기암괴석이 많아 소금감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원래는 오산암이라 불리다가 고승인 연기조사,원효대사,도선국사,진각선사가
수도하였다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몇년전에 와 보았던 사성암은 명승지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는데, 설악산 백담사의 셔틀버스처럼 자가용을 주차장에 세우고 버스
로 올라 가야만 하고, 지정된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는 것이 달라진 시스
템입니다. 등산을 하시는 분들은 등산로를 따라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행글라이더 활공장.
오산에는 다양한 등산코스와 야생화산책로 등의 트레킹코스가 있어,
사성암 사찰순례를 겸한 다양한 목적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구불구불하며 가파른 길은 아직까지도 공사가 끝나지 않아, 버스를 타고 올라
오는 길은 아찔한 느낌을 줄 정도로 아슬아슬한 곳도 지나, 사성암아래에 도착
하면 오묘한 기를 느끼게 하는 바위가 보입니다.
산아래를 내려다 보니, 시원한 느낌을 주는 섬진강 줄기와 군데 군데
농촌마을의 정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약사여래불이 있는 곳은 원래는 ㄷ자형의 바위가 자연적인 감실을 이루고 있었으나,
지금은 그 자리에 제비집같은 법당이 세워져 법당 안에 모셔져 그 영험함을 더하는 지
많은 기도객과 관광객들이 찾아들어 소원을 빌고 풍광을 즐깁니다.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게 한다는 사성암! 약사여래불,
나는 무엇을 이루게 해 달라고 기도할까?
법당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가히 절경이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 냅니다. 절 마당 아래에는 섬진강의 푸른물이 유유히 흐르고 건너편
멀리 보이는 건 지리산의 종석대와 노고단이라고 합니다.
소원바위 가는 길
수령 9백년의 괴목나무.
소원바위
사성암은 다른 절과 달리 마당이 없는 대신에 가파르게 올라가는 돌계단과
깍아내린 듯한 괴암괴석이 독특한 풍경을 만드는데, 바위 하나하나가 부처님
법의처럼 보이는 소원바위는 많은 탐방객들이 소원을 기원하는 곳입니다.
하동으로 뗏목을 팔러내려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은 설움에 겨워 숨을 거둔 남편의 애절한 사연의 전설이 있다 합니다.
산왕전 옆에는 도선굴이 있는데, 이런 곳에서도 옛 고승들은 수도를 했는지도
궁금합니다. 비를 피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의 도선굴이기도 합니다.
스트로보없이 어둡게 찍어본 도선굴.
소원바위 뒤로 도선굴을 지나서 내려다 풍경인데, 아마도 구례군과
곡성군의 곡성평야로 보이는 곳은 평화로움을 감싸고 있는 엄마품처럼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나의 옆지기 해피송도 사성암의 영험한 기운을 받아 소원을 성취하고
싶은지, 사월 초파일 연등불사를 하는군요.
사성암으로의 여행길은 등산을 하기도 하며, 사찰순례를 하는 분들은
약사여래불에 대한 참배도 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호
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우는 것도 뜻깊은 여행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위 치 :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7-1
사성암
연락처 : 061) 781 - 5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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