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에 새들이 숨어 드는집
타인능해있는 노블레스 오블레제
운조루
고택 "운조루(雲鳥樓)" 는 중요민속자료 제8호로 우리나라 고택중
두번째 국가지정문화재로 등록된 조선 후기 양반가 주택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몇 안되는 건축물입니다.
몇년 전 와 보았던 때와 변함없이 한결같은 모습의 운조루는 멀리 보이는
지리산 노고단과 형제봉,시루봉을 뒤로하고 대문앞의 시원스런 연못은 전통
적인 배산임수의 집터를 조성한 듯, 대를 이어 복을 이어나가는 풍수지리와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에 의한 조경기법이 의해 조성된 듯 하며,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연지안의 자그만 섬에서 바라본 운조루는 일(-)자형 행랑채를 좌우로 하며,
우뚝 솟은 소슬대문과 함께 운조루의 규모가 적지않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슬대문에서 바라본 운조루의 사랑채.
'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란 뜻의 운조루와 오미동은 이른바
조선의 3대 길지(吉地)로 금환락지(金環落地)의 형상으로 유명한데,
길지란 지덕이 있는 좋은 집터란 뜻입니다.
3월21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2015년 산수유축제가 구례군 산동면 일대
산수유마을에서 열리는데, 이 곳 운조루에도 산수유의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큰 사랑채.
운조루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쌀뒤주 타인능해(他人能解).
쌀 두가마반이 들어가는 나무독에 쌀을 채워놓고, 마을에 끼니를
이을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마개를 돌려 쌀을 빼낼 수 있도록 한
마개에 타인능해라 적혀있는데, 운조루의 주인이 마을 사람들에게
베푼 쌀은 한 해 수확량의 20%나 됐다고 전해진다.
동네에서 배를 곯는 사람이 없도록 만든 운조루의 ‘타인능해’ 정신
은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레제’ 의 전형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절대부유층과 절대빈곤층이 증가함에 따라 양극화문제는 국가적인 과제로
떠오른 시국인데, 조선왕조시절에도 경주의 교동 최부자같이, 구례의 문화류
씨 종가에서는 "타인능해(他人能解)" 의 정신으로 나눔을 실천함으로 다함께
상생의 길을 보여주었던 고택 "운조루(雲鳥樓)"
하지만 무조건의 공짜보다는, 일자리를 주어 나눔의 길을 실천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국가시책이 될 것입니다.
모든 만물이 진화하듯이 운조루에서도 타지역의 고택처럼 고택체험 프로그램이
생긴 것 같습니다. 체험의 종류로는 선인들의 삶, 구례명차 시음. 한복을 입고 명가
의 모델이 되어 보는 것, 운조루 뒷산의 산보 등 숲체험, 국궁체험, 그리고 고택에
서의 하룻밤을 지내는 것 등을 할 수 있는 데, 신청방법은 10인이상 되어야 하며,
체험비는 문의해야 할 듯 합니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주는 것은 꽃들인데, 운조루에서의 봄소식은 앙증스레
예쁘게 핀 복수초가 전해주는군요.
전라남도 오미동가도.
운조루 가옥의 배치도를 나타낸 家圖로 1800년대 그린 것으로
추정 됩니다.
위 치 :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103
운조루
전 화 : 061) 781 - 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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