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듣는 소리/가야산 소리길 홍류동계곡
가야산 해인사를 가는 길을 따라 형성된 계곡이 있는데 이를 홍류동계곡이라 한다.
가을철 붉은 단풍이 계곡의 맑은 물에 비춰 반영된 모습이 단풍처럼 붉다하여 명명된 것으로
보인다. 대장경판고(大藏經板庫:국보 52)가 있는 해인사는 홍류동계곡을 따라 4 km쯤 들어간
산기슭에 있는데, 그 구간에는 어귀의 무릉교(武陵橋)를 비롯해서 농산정(籠山亭) ·제시석(題詩石)·
분옥폭(噴玉瀑) ·제월담(霽月潭) ·회선암(會仙岩) ·낙화담(落花潭) ·첩석대(疊石臺) 등이 차례로 있다.
농산정과 제시석은 만년을 이곳에 숨어 산 신라의 최치원에 유래하는 유적으로, 농산정은 그가
바둑을 두었다는 사각(祠閣)이고, 제시석은 그의 농산시를 새긴 반석이다. 그 밖에 계곡을 이루는
절벽 ·암석과 맑은 물 및 울창한 노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우린 매표소를 지나, 길상암입구부터 소리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소리길로 명명된 이 길은 자연의 소리, 즉 바람소리 물소리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등 외에
부처님의 말씀인 염불소리도 듣고가면 더욱 법보사찰인 해인사를 찾아가는 의미가 커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길상암은 적멸보궁이 있다.
5대 적멸보궁으로는 양산 통도사, 영월 법흥사.정선의 정암사, 오대산 상원사와
설악산 봉정암으로 알고 있는데, 8대 적멸보궁이라 불리는 사찰이 있고, 하여간
부처님의 가피을 받으려는 많은 불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부처님 곁으로
가고싶은 마음을 채워주는 보살핌일 것이다.
소리길 옆에 쓰여진 이글 마음에 담아도 좋을 것 같아 옮겨본다.
" 마음이 부처님처럼 바뀌게하는 수행
염불은 간화선과 더불어 우리불자들의 마음을 이끌어 온 두가지 수행법이다.
특히 염불은 삶의 질곡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두레박을 내리고 삭풍이
불어오는 대지를 촉촉히 적셔 꽃을 피워낸 맑은 시냇물과 같은 역활을 해 왔다.
염불은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생각은 단순한 생각이 아니다. 부처님의
이름과 모습,마음을 내 몸과 마음으로 간직하고 ,기억하며, 떠올리고 새기며,느끼고
행위하는 것이다. .........중략
생각이 바뀌면 습관과 행동이 바뀌고,습관과 행동이 바뀌면 인격과 운명이 바뀐다.
우리가 어떤생각을 갖느냐, 어떤 마음을 가짐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인생이 변하고
삶이 변한다. 아무리 험난한 악조건을 만나고, 신체적으로 극심한 불구의 몸을 지녔다고
하더라도 진취적인 기상을 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마을을 다스려 나가다면 역경을
극복하기 마련이며,성공한 인생의 향기를 즐길 것이다. ....이하생략 "
길상암 입구 다리.
신라시대 문장가인 최치원 선생의 전설이 담겨 잇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홍류동계곡 6km 구간의
가야산소리길을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을 열기 직전인 2011년 9월 16일 개통했습니다.
홍류동계곡 소리길은 그간 사람들의 접근이 없었던 터라 아름다운 자연 생태계가 완전히 보존돼 있고
계곡을 넘나드는 어덟개의 다리를 따라 가면서 그 동안 볼수 없었던 비경을 감상 할수 있습니다.
특히 경사를 완만하게 처리하고 노면을 평탄하게 해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편하게 즐겁게 접근할수 있게 했습니다.
가야산 소리길은 우주 만물이 소통하고, 자연이 교감하는 생명의 소리이며, 물소리와 새소리, 바람소리 ,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 ,풀벌레소리 등 계곡길을 걸으며,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잇다. 또 대장경 천년축전장에서 시작하여 무릉도원으로 들어 간다는 무릉교, 최치원선생이 노닐던 농산정을
거처 해인사 영산교까지 이어지는 홍류동 계곡길인데, 그간 계곡옆 차도를 따라 탐방객들이 걸을 수 밖에
없었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계곡도보 탐방 길인 것이다.
그 동안 갈 수없던 계곡을 데크를 설치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맑고, 시리듯이 시퍼런 물아래 파아란 하늘과 흰구름이 떠있네요.
물 속에 비친 반영이 너무도 멋지군요.
낙화담은 "낙화암에서 떨어진 꽃이 모이는 소" 를 의미하며,굽이쳐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절벽이 조화을 이루어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 곳입니다.
소나무의 기상! 아름다운 바위와 어우러진 소나무 아름답지요.
첩석대는 가야산 19명소중 15경으로 "암석이 첩첩이 쌓여 있는 대" 를 의미하며 해인사를 가는 도로옆에 위치
하여 쉽게 볼 수 있는 곳인데 전 차로 무심히 지나쳐 아쉽습니다.
이런 흙길이 걸으면 마음까지 평온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홍류동 계곡의 간이발전기 입니다. 1950년대 치인마을 주민들이 인근 계곡수를 끌어 필요한 전기를 자체 생산하던 소수력발전시설이나, 1971년
상용전기가 들어오면서 방치되다가 최근 수차와 수로를 복원하였는데 물레방아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회신대는 가야산 19명소중 16경으로 "신선이 모여노는 바위"를 뜻하는데 마치 두건을 쓴 신선의 얼굴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입니다.
울창한 숲 속에 햇빛마저도 어쩌지 못하고 밝게 비추지를 못하는군요.
.
가을의 전령이 왔는지, 일부 나무잎들은 벌써 노랗게 물들었군요
위 치 : 경남 합천군 가야면 구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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