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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잘사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한 경주 최부자의 교동최씨고택

선 돌 2011. 12. 14. 23:37

 

 

             더불어 잘사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한 경주 최부자의 교동최씨고택 

 

                 차인표, 한고은, 주연으로 경주 최부자 일가의 일대기를 그려

              낸 KBS1TV  "명가" 라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대구 동구 옻골에

             가면  경주최씨 종가가 있는 데, 경주최부자의 교동최씨 고택의

               최씨와는 다른 집안이라는 걸 근래에 알게 되었다. 

               

 

 

             요즘 "자본주의 4.0" 이라는 용어를 쓰는 사람이 있는 데 이는 "더불어 잘사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말하는 것이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경제구조로 사회주의보다 생산성은 뛰어나지만,

          그 폐해도 만만치 않아 이를 고쳐보고저하는 하는 사회가 "자본주의 4.0" 이다. 

 

             오늘 방문한 교동최씨고택의 경주최부자가 12대의 만석꾼의 부를 유지하면서 따뜻한 자본주의를

          최부자는 벌써 300년 전에 그걸  실천한 것이다.

            교동최씨고택 대문 옆의 안내문에 있는 글로   

          경주 최씨의 종가인 교동 최씨 고택은 1700년경에 건립되었다. 최부자집은

         여기서 12대 동안 만석지기 재산을 지켰고, 학문에도 힘써 9대에 걸쳐 진사를

         배출하였다. "월성(月城)을 끼고 흐르는 남천 옆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았고,

         문간채, 사랑채, 안채, 사당, 고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는 99칸이었다고

         하는데 사랑채와 별당은 1970년에 불타고 주춧돌만 남았고, 안채는 'ㅁ'자

         모양이고 대문채는 'ㅡ'자 모양이다."라고 고택의 구조를 소개하고 있다.

 

             건물 자체만으로도 우리나라 고유한 양반 가옥의 한 유적으로서의 가치가

          있지만 그 집안의 정신적인 유물인 六訓과 六然이야말로 그 의미를 이시대의

          기득권층과 부자(재벌)들은 곰곰 새겨볼 만하다.

 

 

                 사랑채는 근래에 복원을 한 것인지, 비교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경주 교동최씨 고택의 안내문에 있는 가훈

              

              가훈과 철학을 다시 한 번 적고 음미해보고자 한다.

              최부자집의 가르침은 우선 중용과 의로움에 있다.

          "치우치지 말고, 성급하지 말고, 욕심내지 않는다. 어느 것이든

         완벽한 한 가치는 없으며, 좌우에 치우침이 없이 의롭게 산다."는 것이다.

 

          "재물은 똥거름과 같아서 한 곳에 모아두면 악취가 나서 견딜 수가 없고

          골고루 흩뿌리면 거름이 되는 법이다"라는 가르침은 재물에 대한 욕심을

          비우고, 절제를 실천해 베풀고 나눔으로써 재물의 노예가 되지 않고 부를

           오래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을 알려준다.

 

 

             사랑채 주변의 석재.

 

                사랑채의 모습   

 

 

              겨울로 접어드는 교동최씨 고택 뒤뜰에는 수북히 떨어진 단풍잎이

            바닥을 온통 빨갛게 물들였습니다.

 

 

                  고방앞에서 본 사랑채.

 

              고방앞에 있는 안내문.

           최부자집은 집안을 다스리는 지침으로 '육훈'을 가슴에 새기도록 했다 하는데,

 

               육훈 

            가)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말며,

            나)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고,

            다) 흉년에는 땅을 늘리지 말며,

            라) 과객에게 후하게 대접하고,

            마) 주변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며,

            바) 시집 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으라는 것이다.

 

               富든 權이든 잡기 시작하면 결코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이 인간 욕심일 텐데

          , 최부자집은 부와 권력에서도 멈춰야 할 때를 알고 절제함으로  써 위태로움을

            피하는 지혜를 지녔다. 집안을 다스리는 지침의 대부분이 집안에 관한 것이

           아니라 남과 이웃에 대한 지침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흉년에 내놓는 땅 같은 남의 피눈물어린 돈을 착취하지 않고,

           배고픈 이들에 먹을 것을 베풀며 먼 이웃살림까지 '집안 일'로 끌어안음으로써

           나와 남이 함께 사는 상생의 철학을 실천하여 원망과 시기를 없애고 대를 이어

           귀족의 기품을 잃지 않았다.

 

               육연

           가) 스스로 초연하게 지내고(自處超然),

           나) 남에게 온화하게 대하며(對人靄然),

           다)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을 맑게 가지고(無事澄然),

           라) 일을 당해서는 용감하게 대처하며(有事敢然),

           마) 성공했을 때는 담담하게 행동하고(得意淡然),

           바) 실의에 빠졌을 때는 태연히 행동하라(失意泰然)"

 

                여섯 가지 가르침은 나를 대할 때와 남을 대할 때, 일이 없을 때와 일이 닥칠 때,

            잘 나갈 때와 안 풀릴 때의 각 상황마다 그와 반대되는 경우를 떠올려보게 하여

            극단적인 태도에 치우치지 않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경주 토종견이라는 동경이는 이 곳에는 없고, 양동마을 무첨당에서 

               볼 수 있었는데 진도개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꼬리가 아주 짧은 것이

               특징이다. 

 

               안채로 들어가는 문.

 

              안채.        

 

 

               화각이 넓지 않아 여러번 찍어 봅니다.

 

 

 

  

            마당에서 바라 본 대문채.

 

            고택 옆에 붙은 '교동법주(法酒)' 제조창(집)인데 최부잣집 명성으로 생긴 것인데,

       먼 친척이 되지만 직접 관계는 없다한다.

 

            원래  가을 햅곡으로 청주를 빚어왔는데. 지금도 집안에서는 제사 용도로만 만들고 있다 합니다.

 

 

 

              담장안의 고목은 잎파리가 떨어져 가지만 남았지만,고택의 멋과

           운치에 어울리는 멋진 모습이다.

         

              자기 관리를 잘해온 경주 최부잣집은 마지막 12대 최준선생이 1919년 독립운동

           자금을 대기 위해 만석꾼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므로서 400년의 富는 마감을 했다

           합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를 실천했던 경주 최부자의 고택을 떠나면서 우리의 재벌들도

           실천을 하면 우리나라 좋은 나라가 될 터 인데....... 

 

                         위  치 :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69

                         문  의 :  054)   779 - 6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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