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한 현상의 돌탑과 역고드름/
마이산 탑사
20여년 전에 와 본 마이산 탑사! 오랫 만에 찾으니,
변한 것이 많지만 탑의 모습과 법당 등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탑사 경내로 들어서니, 숫마이봉의 우뚝 솟은 모습과 그 아래
80여기의 돌탑이 서 있어 이름 그대로 탑사로 명명된 것이 당연
합니다.
요즘에는 돌이 있는 곳에는 탑쌓기를 많이 하는 걸 백담사계곡이나,
섬지방의 몽돌해수욕장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찰에서도
여기 탑사처럼 쌓은 돌탑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이산 탑사(馬耳山塔寺)에는 불가사의한 것 있는 데, 첫째 30여년간
이갑용처사가 홀로, 수박크기의 돌덩이에서 부터 엄지손가락만한 작은
돌멩이에 이르기까지 돌에 돌을 포개얹어 크고 작은 외줄 돌탑을 80여개
쌓아 만든 석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높이 15m, 둘레 20여m의 거대한 돌탑도 즐비한데,접착제를 쓴것도
아니고,시멘트로 이어 굳힌 것도 아니며, 더더구나 홈을파서 서로 끼워
맞춘 것도 아닌데,1백여년의 풍상속에 태풍과 회오리 바람에도 끄덕 없이
견고하게 버티고 서있는까닭은 무엇일까?
대웅전 법당에서 내려다 본 탑사의 모습.
대웅전 부처님.
불가사의한 이갑용처사.
처사는 탑을 쌓기 위해 30여년을 인근 30리 안팎에서 돌을 날라
기단부분을 쌓았고,상단부분에쓰인 돌은 각처의 명산에서 축지법을
사용하여 날라왔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모아온 돌로 팔진도법과
음양이치법에 따라 축조를 하고 상단부분은 기공법(氣功琺)을 이용하
여 쌓았다고 한다.
산신각에서 내려다본 탑사 전경.
산신각 내부.
능소화가 피었을 때의 광경을 찍어논 사진이 나무에 걸려있어 진사님들에게 유익할 것
같아 올립니다.
벽에 붙어 담장이처럼 자라는 능소화나무
두번째 불가사의는 이갑용처사 앞에 떠 올리고 치성을 드리는
정한수에서 발생하는 역고드름입니다.
겨울에 정한수를 떠놓고 기도를 드리면 그릇에서 역고드름이 솟아 오르고
그 고드름 속에는 이처사가 쓰신 신서가 박혀 나오는 신비가 있어 속칭 신비의
관광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갑용 처사가 세워 놓은 돌탑 아래 정한수를 떠놓고 그들의 소원을 비는 기
도를 많이 하는데, 신기한 것은 그 기도의 정성이 지극하면 그 정한수 밑면에 이
처사가 썼던 신서가 선명하게 비친다는 것입니다. 특히 날씨가 추운 한겨울에는
이 정한수 위에 고드름이 생기는데 보통 고드름같이 위에서 아래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물그릇 안의 물이 얼면서 고드름이 역으로 위를 향해 치솟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역고드름 현상은 요즘도 매년 한 겨울에 몇 차례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절벽위에 모셔진 부처님.
절벽의 바위에 홀로 굳굳히 서있는 나무 한 그루.
숫마이봉,
숫마이봉,암마이봉이 말의 귀를 닮았나요? 역광으로 카메라에 담기가 어려워 이 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위 치 :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8
전 화 : 063) 433 -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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