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여행) 붕어섬 옥정호 가볼만한곳 수몰마을 이야기
망향탑과 양요정
몇년 전 옥정호 붕어섬을 보고 카메라에 담기위해 왔다가, 정자아래에서
넘어져 집사람의 팔굼치 뼈에 금이 가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는 옥정호이기
에, 다른 곳에 비해 유달리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는 곳입니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옥정호 붕어섬은 물이 차 있어야만, 붕어형태를 보여주는데,
마음먹고 들려보면, 물이 없거나, 안개가 잔뜩 끼여 실망을 하고 가는 건, 저뿐만이
아니고 많은 분들이 경험한 일이었을 것 같아요.
이번에도 행운이 따르질 않고, 바닥에 물은 마르고, 안개가 가득 끼어 있습니다.
그냥 돌아가기엔 아쉬어, 망향탑과 양요정이 있는 곳까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양요정까지 가는 길의 오른 편으로 붕어섬이 보이고, 주변에는 야생화도
있어 지루하지 않은 산책길입니다.
산과 산사이의 골짜기에는 아직도 안개가 덜 걷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붕어섬을 바라보며 걷고 있지만, 붕어섬 건너편은 물안개길 3구간에 해당하는
곳으로 이름처럼, 일교차가 커 물안개가 피어오른 아름다운 신책길을 걸으며,
물안개가 피어올라 주변의 풍경을 신비스럽게 만든,그 비경을 감상하며 걷는
길입니다.
차에서 내려 7~8분여 걸으면, 수몰된 고향땅을 그리며, 세워진 망향탑이 보입니다.
망향탑.
망향탑 왼편에 있는 양요정.
兩樂亭(양요정)은 선조25년(1592)에 양요 최응숙이 난을 피해 낙향한 후,
세운 것입니다. 양요는 "어진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의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
한다"는 "인자요산 의자요수(仁者樂山 義者樂水)"에서 딴 것으로, 강물이 산을
휘감고 흐르다가 폭포를 이루는 정자 주위의 뛰어난 경치를 보기위해 수많은
풍류객들이 찾아와 시문을 남겼으며 그들의 글들이 편액으로 남아 있습니다.
원 위치는 동쪽으로 약간 떨어진 산 아래 강가에 있었으나, 섬진강댐이 만
들어져 물속에 잠기게 되자 1965년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바닥을 거의 드러낸 옥정호는 강바닥마저 수초들이 파란 색을 띄며,
자라고 있는데, 물은 자그마한 수로를 형성할 정도로 물이 줄어 강수량
이 얼마나 적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장마철도 지나고 갈수기에 접어드
는 시기인데, 한 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적정한 수량의 비가 왔
으면 좋겠어요.
고향을 떠난 수몰지구의 이주민들을 달래기위해 세워진 망향탑과 함께
"사라진 흔적 가슴에 새기며"라는 시를 새긴 시비가 있어 읽어보면서,
고향 땅이 물에 잠기고 애달픔에 젖은 실향민의 마음을 들여다 봅니다.
옥정호 물안개길과 흡사한 양요정 가는 길을 걸으며......
위 치 : 전북 임실군 운암면 입석리 490-3
양요정 /망향탑 /옥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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