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여행) 충남 유형문화재 제131호
태조 이성계의 태(胎)를 봉안한 석실 태조대왕태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은 도읍지인 한양 궁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이씨조선 왕조의 태실은 전국팔도의 최고의
명당을 찾아 조성하였습니다. .
태실은 조선시대 왕이나 왕손의 태를 묻은 석실인데, 좋은 땅에 태를 묻으면,
좋은 기운을 받아서 본인의 무병장수 그리고 왕조의 번영을 이어갈 것이라는
풍수지리설에 의해서 행해진 조선조 왕실의 의식입니다.
태조대왕 태실로 올라가는 길.
조선 초 만인산은 산의 모양이 깊고 두터우며, 굽이굽이 겹쳐진 봉우리는
연꽃이 만발한 것 같고 계곡의 물이 한 곳으로 흘러 명당이라고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왕실에서는 함경도 용연에 있던 있던 태조 이성계의 태실을 태조2년(1393)에
이 곳으로 옮겼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태실의 태함 항아리를 창덕궁으로 옮기며 훼손하였으나,
1993년 본래의 위치에서 1km 떨어진 만인산 남쪽에 복원하였습니다.
조선조 때 능참봉(왕릉을 관리하는 보직)은 출세가도를 달리는 요직
이었으며, 태실이 봉안된 지방은 영광스런 지방이 되어 태조의 태를 봉안한
진산군은 주(州)로 승격되었다고 합니다.
태조대왕 태실로 올라가는 입구옆에 설치된 공원.
여러 종류의 야생화는 태실을 구경하고 내려온 선돌에게 더 많은 구경
거리를 제공합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 꾸민 공원은 아니지만, 잠간 쉬어갈 만한 공간으론 충분합니다.
우리의 장묘문화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쳐온 풍수지리설은 오늘날
에 와서는 환경을 파괴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설이 아닌가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특히 유교문화가 융성하여 조상의 묘를 잘 쓰면
후손들이 번성한다는 믿음은 혈통를 중시하는 사회를 만들어 타 혈통
과의 상생보다는 경쟁을 유도함으로서 많은 폐단이 있기도 했지요.
하지만 오늘날의 우리들은 조상들의 유산을 관광 상품화하여 외화,
또는 수입원을 창출하는 혜안을 가져야 합니다.
위 치 :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 산1-86(태실자생식물원)
태조대왕태실
전 화 : 041 - 750 - 2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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